[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가수 헤이즈가 과거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최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헤이즈 술터뷰’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대구 출신인 헤이즈는 초등학교를 창원에서, 중고등학교를 마산에서 다닌 이유에 대해 “제가 어렸을 때 대구에서 태어나서 살다가 아버지 직장 때문에 온 가족이 마산으로 이사를 가게 됐다”라고 밝혔다.

헤이즈는 “제가 1년 정도 라디오를 했다. 라디오 하면서 그래도 많이 (사투리) 교정이 되지 않았나. 좀 부드러워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기안84는 “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헤이즈는 대학 졸업 후 아르바이트를 하루에 3개씩 했다며 “참치집이다. 브레이크타임에는 근처 카페에서 하다가 끝나면 전단지도 돌리고 다시 참치집으로 가서 새벽 2시까지 했다. 족발집도 하고 빵집도 했다. 그렇게 한 2년 동안 했다. 늘 3개를 했던 건 아니고 2~3개는 항상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하고 싶은 거 하러 오는 거기 때문에. 손 벌리기도 싫었다”라며 “잘 한 것 같다. 그때 이렇게 돈 버는 거 너무너무 힘든 거라는 걸 많이 배웠다. 그때의 저를 생각하면 되게 애잔하다. 다시 돌아가면 그렇게 못 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아픔이 있었기에 좀 더 행복한 걸 많이 느낄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기안84는 “너무 어렸을 때 성공하면 망할 일이 많다더라. 근데 네가 알바 3개씩 하고 그게 뭔가 백신 같은 거다. 백신을 맞아서 세상이 감사한 걸 안다”라며 “그래서 나는 일부러 파스타나 멋있는 음식점은 최대한 자제한다. 초심 잃을까 봐. 물론 좋은 데도 간다. 근데 이런 것만 챙겨먹으면 내가 변할 것 같다. 내가 요즘 해이해졌다 할 때는 좀 썩은 음식도 먹는다. 그런 걸 먹으면서 초심을 좀 다지는 것”이라고 해 충격을 안겼다.

헤이즈는 과거 이상형이 오다리인 남자라는 말에 “오다리인 사람들이 그 당시에 바지핏이 예뻐 보였다. 그게 몇 년 전”이라고 밝혔다. 헤이즈는 “그렇다고 다리를 먼저 보진 않는다. 지금은 아니다”라며 웃었다. 현재 이상형은 자신과의 만남을 진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결혼을 꼭 하고 싶다며 “원래 20대 후반에 하는 게 목표였는데 이미 오버됐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상경해서 자취할 당시를 떠올리며 “돈을 아껴야 된다는 게 제일 강했고 배만 채우면 된다는 느낌이었다. (알바할 때) 남은 게 있으면 족발은 먹어봤다. 우리끼리 양념 뿌려서 불족 해먹었다”라고 밝혔다.

현재는 “제 집은 사지 않았고 부모님 집 장만해 드렸다. 삶이 많이 단단해진 걸 느낀다. 지금 다가오는 문제와 그때 내가 느꼈던 문제의 크기는 사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지금이 훨씬 크다고 생각한다. 더 잃을 것도 많고 책임질 것도 많고 생각할 것도 많다. 그래도 거센 바람이 불었을 때 ‘지나가겠지’ 이런 생각이 저한테 배어 있다. 뒤돌아보면 항상 그랬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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