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 국민 자동차, 국민기업, 국민배우, 국민 여동생 등 ‘국민’이란 수식어는 쉽게 붙여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중성이다. 여기에 고객을 위한 품질과 서비스, 마케팅 등 대중들의 인정과 검증이 ‘국민’이란 브랜드를 일궈낸다.
올 한 해 게임업계도 ‘국민’ 브랜드 간 만남이 화제가 됐다. 국민 가수 임영웅과 국민 게임 애니팡이 그 주인공. 임영웅을 홍보 모델로 ‘애니팡 시리즈’가 만든 이야기는 ‘국민 시너지’를 이뤄내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에 스포츠서울은 두 국민 브랜드의 만남과 성과, 캠페인 종료 후 여운 등을 돌아봤다.
◇ 국민 가수, 국민 게임을 만나다
지난해 9월 위메이드플레이는 애니팡 브랜드 확대를 위한 마케팅 캠페인 확정을 앞뒀다. 국민 여동생 아이유가 홍보 모델을 맡았던 ‘애니팡4’의 단일 캠페인과 달리 ‘애니팡 시리즈’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홍보 모델 선정에 대한 고민이 계속됐다.
고민을 거듭한 끝에 ‘애니팡1’부터 ‘애니팡4’까지 전 연령대와 함께 할 수 있는 ‘국민 가수’ 임영웅이 ‘애니팡의 영웅’으로 지목됐다. 위메이드플레이는 망설임 없이 행동에 옮겼다. 임영웅이 첫 게임 업계 등판에 조심스러웠다는 후문. 그러나 위메이드플레이가 끈질긴 러브콜을 보냈고 임영웅 측이 ‘국민 게임’ 애니팡에 대한 대중성에 신뢰를 보내며 국민 브랜드 간 만남이 성사됐다.
◇ 국민 시너지, 순위 역주행 ‘가뿐’
임영웅과 ‘애니팡 시리즈’ 만남이 알려진 후 애니팡 페스타 등 캠페인을 비롯해 임영웅 콘서트 행사에서 애니팡 시리즈 부스 운영, 온라인 캠페인 등을 진행하면서 본격적인 국민 시너지가 터져 나왔다. 실제로 캠페인 시작 3개월 만에 애니팡 시리즈를 소재로 한 포토 카드 전량이 매진됐으며, 인터넷 메신저용으로 제작한 ‘임이모티콘’ 열풍이 일어나기도 했다.
특히, 캠페인에 나선 ‘애니팡2’, ‘애니팡3’, ‘애니팡4’ 등은 한 달 동안 국내 앱마켓 게임 전체 인기 순위 ‘톱10’에 동반 진입하는 등 차트 역주행을 적었다. 애니팡2 개발 담당 윤덕용 PD는 “출시 연차가 오래된 장수 게임, 그것도 3종이 동시에 치열한 게임 인기 순위 10위 안에 동시에 올랐다는 것은 전대미문의 기록”이라며 “기존 이용자들과 신규 고객들의 호응과 격려가 아직도 생생하다”고 힘줘 말했다.
◇ 캠페인 끝났지만…국민 시너지는 현재진행형
올해 5월 임영웅과 애니팡 시리즈의 캠페인이 끝났다. 하지만 두 국민 브랜드 시너지는 현재진행형이다. 벌써 반년이 지난 캠페인 종료에도 애니팡 시리즈는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 위메이드플레이에 따르면 애니팡2·3·4 등 3종에서 이번 캠페인을 통해 신규·복귀 이용자는 87만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실례로 ‘애니팡2’는 1800만 건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최근 몇 년간 유사 장르 게임이 급증했음을 고려하면 애니팡 시리즈는 예전 전성기의 모습을 찾은 셈이다.
위메이드플레이 우경훈 마케팅 팀장은 “공식 영상이 조회 수 615만 건을 기록하며 회사와 애니팡 시리즈가 대중들에게 영상으로 다가가는 창구를 만들게 됐다”며 “인터넷 미디어 등에 진출이 늦었던 애니팡 시리즈가 새로운 채널을 확보하며 국민 게임으로서 더 많은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애니팡 시리즈가 캠페인 주제곡으로 사용한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곡 제목처럼 내년에도 또 다른 국민 브랜드 간 성공적인 만남이 이뤄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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