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앞으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제대로 훈련을 받으면 제2의 안세영 급으로의 성장을 기대할 만합니다.”(김종웅 대한배드민턴협회 전무이사)

25일 충남 서산시 시민체육관에서 계속된 ‘2024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전’ 5일째.

‘셔틀콕 쌍둥이 신동’의 동생 김민선(17·원주 치악고2)이 여자단식 A조 풀리그에서 6승1패를 올려 생애 처음 성인 국가대표로 확정되면서 국내 배드민턴계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

김민선은 언니 김민지(17·원주 치악고2)와 함께 초·중학교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기대주. 둘은 주니어 무대 여자복식 우승을 휩쓸었으며, 여자단식에서도 강세를 보여왔다.

김민선은 여고 1년 때인 지난해 성인 국가대표에 처음 도전했으나 꿈을 이루지 못했고, 이번 두번째 도전에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김민선은 전날까지 4승1패를 기록해 조 2위를 달리고 있었는데, 이날 2승을 추가하며 7전 전승을 올린 세계 36위 심유진(24·인천국제공항)과 함께 태극마크를 확정했다.

대회는 27일까지 계속되지만 남은 경기 결과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번 선발전에 여자단식에는 총 27명이 출전해 9명씩 3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벌여 조 1, 2위(총 6명)가 국가대표로 확정된다. 조 3위 3명은 다시 플레이오프를 벌여 1명이 막차를 탄다.

여자단식에서는 세계랭킹 1위 안세영(21·삼성생명)이 유일하게 선발전을 치르지 않고 자동적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남녀단식은 세계랭킹 16위 안에 들면 선발전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는 규정 때문이다.

김민선은 A조에서 심유진한테만 게임(세트)스코어 0-2로 졌을 뿐, 이소율(21·삼성생명), 김성민(23·김천시청), 이다희(24·정관장), 이다은(19·부산외대), 김윤주(20·군산대), 안혜원(22·조선대) 등 6명한테 각각 2-0 완승을 거뒀다.

B조에서는 세계랭킹 12위 김가은(25·삼성생명)이 발목 부상 속에서도 악전고투하며 4승1패로 조 2위를 확정했다. 김주은(26·김천시청)이 6승으로 1위다.

C조에서는 박가은(22·김천시청)이 4승으로 1위, 현 국가대표 김가람(21·정관장)이 4승1패로 2위인데, 기권 선수가 많아 나란히 태극마크를 확정했다.

김민선의 언니인 김민지(17·원주 치악고2)는 C조에서 1승1패를 기록했으나 악화된 왼무릎 부상으로 전날 기권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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