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신재유기자] 비건 트렌드에 힘입어 떡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발효 떡 명가 ‘궁 잔기지떡’(오기석 명인)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이곳은 대한민국 전통식품 발효떡 명인(제KICAA23-0139호, 오기석)이 운영하는 궁 잔기지떡 본점이다.
오기석 명인은 전통 발효 떡인 잔기지떡 제조법을 오랜 기간 연구해 표준 레시피를 정립하고 ‘궁 잔기지떡’을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갓 도정한 국산 햅쌀을 최적의 온·습도 환경에서 국내산 쌀 막걸리로 일정 시간 발효시키며, 전통 삼나무 시루에 쪄내는 방식으로 맛과 품질이 균일한 최상품 잔기지떡을 만든다.
‘궁 잔기지떡’의 떡은 24시간 걸려 완성되는 슬로우 푸드로서 저가당 팥을 사용한다. 소비자의 섬세한 미각을 충족시키고자 제주산 생쑥을 넣은 ‘쑥 잔기지떡’, 생밤이 함유된 ‘밤 잔기지떡’, 직접 빻아 고소한 풍미가 살아있는 ‘흑임자 기지떡’ 등을 개발해 인기가 매우 높다.
잔기지떡은 발효 식품이어서 소화가 잘 되는 것은 물론 실온 상태에서 3일간 보관이 가능하다. 방부제, 색소 등 화학첨가물이 일절 들어 있지 않아 몸에 이로우며 언제 어디서나 간편히 먹을 수 있게 크기를 작게 포장하여 어린이집·유치원·요양원의 간식으로, 직장인과 학생들의 아침식사 대용품으로 이용되고 있다.
‘궁 잔기지떡’은 ‘2020 대한민국 가치경영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전통식품 브랜드 부문), ‘2020 혁신 리더’ 대상을 수상했다.
2023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이노베이션 리더 대상에 선정된 오기석 명인은 ㈜대령숙수를 설립해 현재 전국에 개설된 32개 ‘궁 잔기지떡’ 가맹점이 지금까지 폐점없이 성업 중이다. MZ 세대도 반한 잔기지떡이 K-디저트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면서 궁 식혜, 궁 약과 등 전통식품 개발에도 매진하는 그는 “대통령 취임 1주년 때 청와대에 잔기지떡 5천 박스를 납품했다”고 밝혔다.
wayja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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