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역사(力士)가 역사(歷史)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6월29일 용인대 장미란(41)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제2차관으로 임명됐다. ‘역도 영웅’이 체육 행정 책임자로 올라섰다. 역대 최연소 차관이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도 최초다.

엘리트 스포츠인 출신으로 세 번째다. 2013년 박종길, 2019년 최윤희 차관이 있었다. 이들은 호평보다는 비판이 더 많았다. 체육계의 기대가 크다.

여자 최중량급(75㎏) 최강자였다. 한국 여자 역도 사상 첫 금메달리스트(2008 베이징)다. 은메달(2004 아테네)과 동메달(2012 런던)도 있다.

세계선수권 4회 우승도 달성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도 땄다. 이는 수많은 ‘장미란 키즈’로 이어졌다. “장미란 보고 시작했다”고 입을 모은다.

2023년 은퇴 후 후배 양성에 나섰다. 장미란재단을 만들어 체육계 후배들을 지원했다. 소외계층 돕기도 잊지 않았다.

차관이 된 후에도 바쁘다. 국내외 현장을 계속 찾았다. 선수들을 직접 격려했다. 잘못된 행동을 하면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행정가로서 다시 ‘금메달’을 노린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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