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2023년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바로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다.
손흥민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주장으로 선임됐다. 새로 부임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잉글랜드도, 유럽도, 남미 출신도 아닌 동양인 손흥민에게 중요한 ‘캡틴’ 완장을 맡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유럽 축구의 중심이다. 최근 몇 년 사이 EPL은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등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큰 시장이 됐다. EPL에서, 그것도 토트넘이라는 큰 팀에서 동양인이 주장을 맡았다. 손흥민의 위상, 입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다.
손흥민의 주장 등극은 팀 간판이던 해리 케인의 이적과 맞물린다.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발휘하던 케인이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 팀의 얼굴을 맡을 선수로 손흥민이 지목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의 호주 출신으로 아시아 선수가 익숙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정서와도 부합하는 선임이다.
주장을 맡은 뒤 손흥민은 펄펄 날고 있다. 손흥민은 이미 지난시즌 EPL 통산 100골을 돌파했다. 역대 34명만이 보유한 기록이다. 손흥민은 이번시즌에도 11골을 기록하고 있다. EPL 통산 114골로 역대 득점 23위다. 1992년생으로 아직 전성기라는 것을 고려하면 순위는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유럽 통산 200골을 돌파한 것도 의미 있는 기록이다. 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20골,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29골을 넣었다. 토트넘에서는 156골을 기록 중이다. 통산 206골로 유럽 톱 스코어러의 길을 꾸준히 걷고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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