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26)이 메이저리그(ML)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을 확률이 높아졌다.

미국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에 따르면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헤이먼은 3일 “한국 우투수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을 마무리 투수로 쓸 수 있다”고 전했다.

KBO리그 구단 외국인 담당자 또한 이와 흡사한 소식을 전했다. 그는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와 계약에 임박했고 2년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계약이 성사되면 고우석은 2021년부터 샌디에이고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과 같은 유니폼을 입는다. 더불어 3월20일과 21일로 예정된 서울 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상대로 빅리그 정규시즌 데뷔전에 임할 수 있다. KBO리그 투수가 포스팅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한 것은 2020년 김광현 이후 4년 만이다.

완벽히 준비된 상황은 아니었다. 고우석은 2023시즌 44경기 44.0이닝을 소화하며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인해 기복을 겪었다. 2022시즌 61경기 60.2이닝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보다 고전한 시즌이었다.

2024시즌을 마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고 태평양을 건널 수 있다. 그럼에도 고우석은 빠른 도전을 선택했다. LG 구단에도 도전 의사를 전했다.

샌디에이고가 헤이먼의 말처럼 고우석을 마무리 후보군으로 본다면, 결정적인 순간 고우석과 오타니 쇼헤이의 대결도 가능하다. 3월 고척돔 승부처에서 고우석이 오타니에 맞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고우석의 부상으로 인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성사되지 못한 대결이 빅리그 정규 시즌에서 현실이 된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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