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노박 조코비치(36·세르비아)가 새해 벽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오른 손목도 다쳐 14일 개막되는 시즌 첫 그랜드슬램인 2024 호주오픈(AO) 타이틀 방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4일(현지시간) 호주 퍼스의 RAC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유나이티드컵(총상금 500만달러) 8강전.

세르비아는 호주를 맞아 남자단식에서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가 12위 알렉스 드 미노(24)한테 0-2(4-6, 4-6)으로 지면서 종합전적 0-3으로 무너졌다. 4강행도 무산됐다.

지난해 12월29일부터 호주 시드니와 퍼스에서 열리고 있는 유나이티드컵은 남녀 혼성 테니스 국가대항전. 경기마다 남녀단식, 혼합복식 등 3경기를 치러 자웅을 가린다.

호주오픈에 앞서 열리기 때문에 주요 선수들의 컨디션과 기량을 엿볼 수 있는 대회다.

조코비치가 호주에서 패배를 당한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그는 올해 호주오픈에서 남자단식 11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는데 이번 패배는 불길하다.

조코비치는 앞서 조별리그 체코와의 경기에서 오른 손목 문제로 치료를 받았고, 이번 드 미노와의 경기에서도 손목 부상으로 경기 내내 힘들어했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11일 남은 호주오픈을 앞두고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내 수준의 경기를 하지 못했다. 내가 최상이라고 느끼지 못한 경기들 중 하나일 뿐이다. 상대가 잘했다. 그게 내가 말할 수 있는 모든 것이다. 솔직히 나는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손목에 대해 “특히 포핸드와 서브 때 매우 충격을 받았다. 호주오픈에서 바른 상태로 만들기 위해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도 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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