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배우 김용건이 평생 누군가의 남편, 아빠로 불린 데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8일 방송되는 tvN스토리 ‘회장님네 사람들’ 선공개 영상에서 MBC ‘전원일기’ 김회장네(최불암 분) 맏아들 부부 김용건과 고두심이 바닷가 산책에 나섰다. 그 시대 전형적인 효자 아들과 순종적인 맏며느리로 출연했던 두 사람은 김회장네의 든든한 축이었다.

두 사람을 멀리서 알아본 팬들이 “고두심 언니, 김용건 오빠”라며 환호하자 미소 짓던 김용건은 “그전에는 그랬어. 나보고 김용건이라고 안 부르고, ‘고두심 남편 간다’ ‘영남이 아빠다’ ‘김회장 아들이다’ 난 참 그런 게 좀 서운했다”라며 22년간 ‘고두심 남편’으로 불리는 신세를 한탄했다.

이어 “그러더니 이제는 하정우 아빠라고 그러더라. 그래도 누구의 아빠, 누구의 남편이 나쁘지는 않아. 하정우 아빠라고 들을 때는 기분이 좋았어. 김용건 아들 누구다가 아니라 하정우 아빠여서 좋았어”라며 한국 영화 대들보로 성장한 아들 하정우에 대한 뿌듯한 속내를 전했다. 고두심도 “정우가 그만큼 자랑스럽지”라며 호응했다.

두 사람은 반가운 손님도 맞이했다. 극 중에서 아들 영남으로 출연했던 아역배우 김기웅이었다. 20여 년 만에 재회한 아들의 세배를 받은 김용건은 “세뱃돈은 줘야지”라며 용돈을 안겼다.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기웅은 현재 공유주방 위쿡을 운영하는 심플프로젝트컴퍼니 대표로 일하고 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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