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부산=이웅희 기자] KCC는 1번(포인트가드)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다. 이호현(32·184cm)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한다면, KCC는 그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오리온스(현 소노)에 입단한 이호현은 첫 시즌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에서 뛰었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KCC에 둥지를 틀었다.

이호현은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25분 56초를 뛰며 8.2점, 2.6어시스트, 2.3리바운드, 0.5스틸, 경기당 3점슛 0.8개(성공률 39.3%)을 기록 중이다. KCC 관계자는 “이호현이 어깨 부상으로 비시즌 한달간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해 체력적으로 힘들어 한다”고 말했다. KCC 전창진 감독 역시 “가드로 이호현이 있지만, 풀타임을 뛰지 못한다. 송동훈도 아직 부족하다”라고 아쉬워했다.

아쉽다지만 이호현의 기록은 지난 시즌과 엇비슷하다. 삼성에서 뛰던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23분 52초를 소화하며 8.3점, 2.7어시스트, 2.2리바운드, 0.6스틸, 경기당 3점슛 0.7개(성공률 36.8%)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이호현이 30분 넘게 뛰지 못하니, 전 감독은 허웅, 송교창, 최준용에게도 볼 핸들러 역할을 맡기기도 한다. 이들 모두 투맨게임 전개능력 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손쉬운 고민 해결법은 이호현의 각성이다. 지난 9일 현대모비스전만 봐도 그렇다. 이호현이 3점슛 3개 포함 15점 6어시스트로 활약했고, KCC는 1쿼터부터 경기 내내 리드를 지키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과 같은 이호현이 아니라, 달라진 이호현이 필요한 KCC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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