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 기자]한국계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스티븐 연과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를 연출한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각각 미국 배우조합상(SAG Awards)과 감독조합상(DGA Awards) 남우주연상과 신인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SAG는 10일(현지시간) 제30회 시상식 TV영화·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원제 BEEF)의 주연 배우 스티븐 연, ‘펠로 트래블러스’의 매트 보머, ‘파고’의 존햄 등을 지명했다.

‘성난 사람들’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앨리 웡도 같은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외에도 ‘성난사람들’은 TV 시리즈 부문 스턴트 앙상블상 후보에도 오른 상태다.

스티븐 연은 앞서 골든글로브에서도 이들을 제치고 수상한 바 있어 이번 배우조합상 수상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DAG도 같은 날 ‘첫 장편영화’(First-Time Theatrical Feature Film) 부문 감독상 후보로 송 감독과 ‘아메리칸 픽션’의 코드 제퍼슨, ‘어 사우전드 앤드 원’의 A.V. 록웰 등을 지명했다. =

‘첫 장편영화’ 감독상은 처음 장편영화로 데뷔한 신인감독에게 주는 상이다.

한국계 감독으로는 2021년 영화 ‘미나리’를 연출한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이 이 시상식 감독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1995년 시작해 올해로 30회를 맞은 미국 배우조합상은 미국 배우조합이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영화 및 TV에서 활약하는 미국 내 모든 배우들이 동료 배우들에게 상을 수여해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계 배우로는 지난 2021년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고 2022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배우 이정재, 정호연이 남녀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20년에는 영화 ‘기생충’ 출연진들이 앙상블상을 받기도 했다.

올해로 76회를 맞은 미국 감독조합상은 미국제작자조합상(PGA), 미국배우조합상(SAG), 미국작가조합상(WGA)과 함께 현지 4대 조합상의 하나로 꼽힌다. 지난 2020년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2021년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이 노미네이트됐지만 수상엔 실패했다. mulg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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