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조광태기자] 전남 여수시(시장 정기명)가 겨울 철새 민물가마우지의 배설물로 장군도 섬 숲 백화현상에 따른 피해대응에 나섰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여수국가산단과 해안가에 나타나 양식장과 공단지역에 피해를 입힌 민물가마우지 떼는 같은 해 12월 여수시 중앙동 장군도 섬에 출현, 수목 및 주변 석축이 새들의 배설물로 인해 하얗게 오염돼 공원경관이 저해되고 있었다.
장군도는 여수시 관광1번지인 이순신광장과 돌산공원에서 바로 바라보는 섬으로 시는 즉각 장군공원 피해상황 현지 조사를 거쳐 피해 대응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가장 특단의 조치로 민물가마우지 개체수 조절을 유도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민물가마우지는 국제자연보호연맹의 보호종이지만 환경부에서는 이러한 피해를 접한 28개 지자체의 건의를 받아들여 지난해 12월 야생동물로 지정해 오는 3월 15일부터 포획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시는 드론을 활용해 친환경 조류 기피제를 살포하고 30개소에 스마트 경보기를 이달 말까지 설치해 개체수 조절로 피해 예방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경관 보호 및 섬의 수목의 고사를 막기 위해 배설물 피해지 세척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천적인 매·올빼미 등이 없어지면서 민물가마우지 개체수가 급증했다”며 “배설물 피해뿐 아니라 양식장의 물고기를 잡아먹는 등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주고 있는 가마우지 피해 대응 대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chog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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