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방콕(태국)=정하은기자] “가수로서 잊혀지고 싶지 않아요.”

갓세븐(GOT7) 뱀뱀이 지난 2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제33회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주최 스포츠서울, 주관 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에서 글로벌 프로듀서상을 수상하며 기분 좋은 새해를 맞이했다.

자국인 태국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에서 뱀뱀은 ‘판도라’와 ‘사워 앤 스위트’, ‘리본’ 무대를 선사해 라자망갈라를 뜨겁게 달궜다. 이승기, 티파니 영과 함께 이날 서울가요대상 MC로도 함께한 뱀뱀은 파워풀한 공연으로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한 몸에 받았다.

새해 첫 시상식인 서울가요대상에서 뱀뱀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갓세븐 멤버인 영재와 재회, 함께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뱀뱀을 백스테이지에서 만나 10주년을 맞은 소감과 활동 계획 등을 들었다.

◇예능서 활약한 뱀뱀 “갓세븐 완전체로 ‘뱀집’ 출연해줬으면”

새해 첫 시상식을 모국인 태국에서 함께한 뱀뱀은 “갓세븐 때부터 태국에서 하는 시상식에 출연하고 싶었다. 일본, 홍콩은 많이 가봤지만 정작 태국은 못 와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드디어 오게 되어서 좋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2014년 그룹 갓세븐으로 데뷔한 뱀뱀은 2021년 어비스컴퍼니로 이적해 솔로 가수로 새 출발을 알렸다. 2021년 6월 첫 솔로 미니앨범 ‘리본(riBBon)’을 발표했고 두 번째 미니앨범 ‘비(B)’에 이어 지난해 첫 정규앨범 ‘사워 앤 스윗’을 내고 활동했다.

가수 뿐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 유튜브 채널 ‘뱀집’ 등 에서 솔직하고 재치있는 입담을 뽐냈다.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낸 뱀뱀은 “말하는 스타일이 솔직해서 꾸밈없는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갓세븐 멤버들이 모두 전역하게 되면 완전체로 ‘뱀집’에 출연해줬으면 좋겠다. 또 태연누나도 한 번 더 보고 싶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뱀뱀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월드투어로 전세계 팬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 10월엔 태국 방콕에서 총 5만 석의 객석을 매진시켜 ‘태국 프린스’로서 위엄을 떨쳤다.

뱀뱀은 “잠시 떠났던 팬들이 다시 돌아왔다”고 너스레를 떨며 “태국에서 인기를 체감 못 한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국민스타로 대해 주시니 늘 감사한 마음이다. 최대한 더 높게 올라가고, 변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월부터는 미국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뱀뱀은 최초 공개하는 무대를 준비 중이라며 “올해 솔로 앨범도 낼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갓세븐 10주년 “잊혀지고 싶지 않아요”

갓세븐에게 2024년은 더욱 특별하다. 지난 16일은 이들의 데뷔 10주년 기념일이다. 팬들에게도, 멤버들에게도 의미가 남다른 해일 수 밖에 없다.

뱀뱀은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돌이켜보면 많은 걸 했다. ‘열심히 살았구나’ 싶기도 하고, 지난 3년은 개인 활동에 집중하다 보니 10주년이 더욱 소중한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멤버 제이비와 진영이 군 복무 중이라 올해 완전체 활동은 요원할 전망이다. 그러나 뱀뱀은 멤버들이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돌아와 완전체로 돌아올 날들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잊혀지고 싶지 않아요. 완전체 컴백은 멤버들끼리 꾸준히 이야기하고 있고 준비한 것도 있어요. 우선 군복무 중인 멤버들의 제대를 기다려야 할 거 같아요. 내년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올해는 솔로 가수 뱀뱀으로 더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그는 “무대를 홀로 채우는 건 솔로 가수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이 좋아해 주면서 저다운 것을 잊지 않도록 잘 섞어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세계 아가새(공식 팬덤명)에게도 애정어린 말을 잊지 않았다. 뱀뱀은 “항상 고맙고 10주년에 많은 걸 준비 못해 미안한 마음이다. 팀이 해체한 게 아니니 너무 실망하지 말았으면 한다. 올해 각자 개인 활동을 빈틈없이 할테니 함께 재밌는 한해를 보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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