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아프리카의 강호 알제리가 또 고배를 마셨다.
알제리는 24일(한국시간) 코트디부아르 부아케의 르 페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리타니와의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D조 3차전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알제리는 전반 37분 모하메드 얄리에 선제골을 허용한 후 동점을 만들지 못하며 패배했다.
알제리는 앞서 앙골라와 1-1, 부르키나 파소아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모리타니를 꼭 이겨야 16강 진출이 가능했는데 오히려 패하면서 D조 최하위로 추락한 채로 대회를 마감했다.
충격적인 결과다. 알제리는 아프리카의 강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0위로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4위에 자리하고 있다. 부르키나 파소(57위), 앙골라(117위), 모리타니(105위)와 비교하면 순위가 압도적으로 높다.
여기에 리야드 마레즈(알 아흘리), 나빌 벤탈렙(릴), 아이사 만디(비야레알), 라미즈 레로키(페예노르트) 등 수준급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엔트리의 대다수가 유럽에서 활동하는 강팀인데 제대로 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로 조기에 짐을 싸게 됐다.
알제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에 악몽을 안긴 팀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알제리는 공격적이고 역동적인 축구를 구사하며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알제리는 최근 몇 년 사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9년 네이션스컵에 우승을 차지했지만 2021년 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당했다. 지난 2022 카타르월드컵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10년 전 브라질을 뒤집어놨던 그 알제리는 실종된 모습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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