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남서영 기자] 백일섭의 딸이 아빠에 대해 이야기했다.

24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백일섭의 딸이 출연했다.

백일섭의 딸은 남편과 마주 앉아 “(아빠와) 다시 마주하기도 어색하고 왜냐하면 너무 시간이 오래됐으니까. 필로가 어느 순간 초등학생이 되고 크니까 (할아버지를) 되게 궁금해하더라. 진짜 할 말이 딱히 없더라. 그냥 할아버지랑 별로 안 친해서라고 했더니 필로가 ‘그럼 효자가 아니잖아요’ 하더라. 단순하게 정곡을 찔린 것처럼 그러던 와중에 남편이랑 전화하면서 제가 어물쩍 나가게 됐다. 필로 때문에 나가게 된 거다”고 백일섭과 7년 만에 만난 과정을 설명했다.

딸은 “아빠랑 대화했을 때 긍정적으로 대화가 이어진 기억이 없고 늘 뭔가 조금 엄마 얘기나 옛날 얘기가 나오면 발끈하시고 워낙 성격이 좀 다혈질이시니까. 둘이 조용하게 대화를 만약에 한다면 내가 조마조마한 거다. 옛날처럼 아빠가 화를 내실까 봐 좀 걱정도 되고”라고 속마음을 꺼냈다.

딸은 “제 기억에 아빠는 술 드시고 오시면 확 이렇게 옛날 분들처럼 갑자기 밥상을 엎고. 그런 기억들이 늘 있고 그런 기억이 많기에 긴장하면서 살았다. 누구의 딸이라고 불리는 게 너무 불편하고”라며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사실 죄책감이 되게 심했다. 외면한 거다. 모르는 척하고 산 거다. 자식된 도리는 아니니까. 엄청 외면하면서 사는 게 힘들었다”고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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