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클린스만호가 한 골 리드한 채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카타르 알왈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말레이시아에 1-0 앞선 채 전반을 종료했다.

한국은 선발 명단에 약간의 변화를 줬다. 조규성(미트윌란)이 최전방에 섰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대회 첫 선발 기회를 얻어 손흥민(토트넘)~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2선에 섰다. 황인범(즈베즈다)과 이재성(마인츠)이 3선에서 포백 라인을 보호, 설영우~김영권(이상 울산HD)~김민재(바이에른 뮌헨)~김태환(울산HD)이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예상대로 말레이시아는 두 줄 수비로 한국을 막아섰다. 선수비 후역습으로 ‘한 방’을 노렸다. 한국은 오른쪽 츠전반 2분 황인범이 전방의 손흥민을 향해 찔러준 스루 패스는 골키퍼가 앞서 잡아냈다.

7분 데드볼 상황에서 김민재가 후방 롱킥이 정확하게 조규성 쪽으로 향했지만, 조규성의 첫 터치가 너무 길어 일대일 상황에서 골키퍼가 먼저 품에 안았다. 한국은 오른쪽 측면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9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강인의 조규성의 머리를 겨냥한 크로스는 살짝 길었다. 1분 뒤 김태환도 크로스를 문전으로 붙이면서 골문을 노렸다.

전반 12분 설영우의 왼쪽 측면에서의 크로스는 말레이시아 수비수가 걷어냈다. 전반 14분 손흥민의 슛은 시한 하즈미가 손을 쭉 뻗어 오른손으로 쳐냈다. 한국은 계속해서 말레이시아 골문을 두드렸다. 페널티 박스 안까지 치고 들어갔지만 제대로 된 슛은 나오지 않았다. 말레이시아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다.

하지만 결실을 맺었다. 전반 20분 이강인의 왼쪽 코너킥을 정우영이 헤더로 연결했다. 골키퍼가 걷어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이미 골라인을 넘어가 골로 인정됐다. 이번 대회 첫 세트피스 골이었다.

한국은 계속해서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37분 황인범이 찔러준 침투패스를 손흥민이 받아 문전으로 쇄도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수비가 한 발 앞서 걷어냈다. 전반 41분 왼쪽 측면에서의 이강인의 깜짝 왼발 슛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 43분 정우영의 헤더도 골키퍼가 각도 좁혀 막아냈다. 몰아쳤지만 추가골 없이 종료 휘슬이 불렸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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