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하노이=정다워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의 새로운 ‘캡틴’ 조유민(28)은 더 발전한 팀의 미래를 그린다.

조유민 2024시즌 대전의 새 주장으로 선임됐다. 2022시즌 주장으로 팀 승격을 이끌었던 그는 주세종이 맡았던 주장 역할을 다시 수행하게 됐다.

조유민이 입단한 후 대전은 늘 발전했고, 목표를 이뤘다. 2022시즌에는 승격에 성공했고, 지난시즌에는 잔류 목표를 달성했다. 수비의 핵심은 조유민의 역할도 컸다.

28일 베트남 하노이 동계 훈련 캠프에서 만난 조유민은 “1부 리그에서 주장을 맡는 것은 처음이다. 세종이형과 다르게 나는 더 큰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주장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분위기는 늘 좋다. 아직 100%가 모인 것은 아니지만 2차 일본 훈련에서는 팀이 더 조화를 이룰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 대전의 목표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다. 대전은 이민성 감독 부임 후 늘 연초에 세운 약속을 지켰다.

조유민은 “그룹에서 투자도 많이 하고 좋은 선수를 영입하고 있다. 기대를 얻을 만한 팀이다. 지난시즌에 ACL에 진출했다면 좋았겠지만 개인적으로 급하게 목표를 이루는 게 마냥 좋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급하지 않게, 탄탄하게 발전하는 게 중요하다. 올해에는 일단 파이널A에 진출한 후 이후 ACL에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전은 정말 잘 돼야 하는 팀이다. 나는 대전에 진심이다. 올해 더 좋아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실점을 줄여야 한다. 대전은 지난시즌 아쉽게 파이널A에 올라가지 못했다. 56득점으로 공격력이 좋았지만, 58실점을 기록한 수비가 문제였다.

조유민은 “억울할 때도 있다. 실점이 많은 게 수비수만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팀이 공격을 중요하게 여기는 영향이 크다. 그래도 책임감을 느낀다. 미안할 때도 많다. 올해에는 공격적인 점을 발전시키면서 실점을 줄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올시즌 팀 컬러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조금 더 공을 오래 소유하고 만들어가는 플레이를 하려는 구상이다. 조유민은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변하고 스타일도 달라질 것 같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된다. 나는 공을 오래 소유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재미도 있다. 아직 시간이 많으니 더 다듬어가면 분명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했다.

조유민의 2024년 개인 목표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대표팀 복귀. 조유민은 2022 카타르월드컵 멤버였다. 그는 “대표팀에 다시 가는 상상을 매일 한다. 맛을 안 봤으면 모르겠는데 그 맛이 얼마나 달콤한지 알기 때문에 가고 싶다”라면서도 “하지만 내가 가고 싶다고 무조건 가는 자리는 아니다. 운도 따라야 하고 감독님이 원하기도 해야 한다. 하지만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내도 늘 다시 갈 수 있다고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준다. 확실한 목표가 된다”라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또 다른 목표는 베스트11 진입이다. 그는 “베스트11에 들어가고 싶다. 개인상을 한번 받아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팀 성적이 중요하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개인 영광을 누려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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