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파격적으로 들고 나온 스리백 전술은 통하지 않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사우디라아비아와 16강전에서 0-1로 끌려가고 있다.

한국은 ‘파격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지난해 2월 부임한 이후 줄곧 ‘포백’을 내세운 클린스만 감독은 김영권과 김민재, 정승현의 센터백 3명을 세우는 ‘스리백’으로 사우디에 맞섰지만 효과는 없었다.

사우디의 맹공에 고전했다. 수비시 파이브백으로 내려서 공세를 막는 듯 했지만 정작 중요한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서 0-0으로 팽팽하게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제실점했다. 킥오프 33초 만에 교체 투입된 압둘라 라디프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클린스만 감독은 곧장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9분 정우영을 빼고 황희찬을 투입했다. 후반 19분에는 이재성과 정승현을 빼고, 조규성과 박용우를 투입해 포백으로 전환했다.

부임 후 단 한 차례도 ‘선발 포메이션’으로 쓰지 않았던 스리백을 16강 토너먼트에서 내세운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은 ‘실패’로 돌아갔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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