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남자핸드볼 H리그에서 SK가 인천을 꺾고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다. 탄탄한 중앙수비를 바탕으로 한 SK가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승기를 굳혔다.

SK는 4일 서울시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에서 인천을 접전 끝에 26-25로 꺾었다. SK는 6연승을 이어가며 7승 2무 2패(승점 16점)로 1위에 올랐다. 2연패에 빠진 인천은 7승 1무 3패(승점 15점)로 2위로 내려앉았다.

초반은 SK가 흐름을 잡고 갔다. 후반 8분까지 3-3으로 팽팽했으나, SK가 에이스 이현식을 앞세워 공격 흐름을 잡아나갔다. 여기에 SK 골키퍼 유누스 선방까지 나오면서 11-6까지 달아났다. 전반은 SK가 14-8로 앞서며 마쳤다.

SK는 전반 흐름을 후반에도 그대로 가져갔다. 점수차가 벌어지니 SK는 확실한 찬스에서만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9분, SK 박지섭은 7m 드로우를 성공하며 18-11로 점수를 벌렸다. 인천은 윤시열, 정수영이 득점에 성공하며 따라붙는 모습을 보였다. SK 골키퍼 유누스가 계속해서 선방을 하며 인천 거센 공격을 막아냈다.

후반 14분, 인천 차성현이 속공을 이용해 19-15까지 따라 붙었다. 기세가 오른 인천은 이요셉, 차성현이 다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9-17까지 추격했다. 종료 13분을 남기고 7점차였던 점수가 2점차까지 좁혀졌다. 인천 에이스 차성현이 후반 19분, 레프트윙 공격에 성공하면 20-19로 승부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후반 20분, SK는 7m드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인천 골키퍼 이창우가 1대1 찬스에서 선방을 해내면서 20-20 동점을 만들었다. 첫 동점이었다.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됐다. 후반 24분, 인천 이요셉이 7m 드로를 가볍게 성공하며 22-22로 동점 승부를 계속 끌고 갔다. 이요셉은 빠른 발을 이용해 속공으로 마침내 22-23 역전에 성공했다.

방심한 탓이었을까. 골문을 비우고 총공격에 들어간 인천은 패스미스를 범했다. SK가 엠프티 골에 성공했다. 이어 SK 이현식이 7m 드로에 성공하며 다시 24-23으로 앞서나갔다. 종료 3분을 남기고 인천 진유성 2분간 퇴장도 뼈 아팠다.

종료 1분을 남긴 상황. 점수는 25-24. SK 공격 상황에서 에이스 이현식이 승부를 결정짓는 골을 넣었다. 결국 승부는 26-25로 끝났다.

이날 9골을 기록하며 MVP에 선정된 SK 이현식은 “무엇보다 저희 팀이 1등으로 올라간 것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경기를 하다보면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는데 저희가 추격하는 것도 훈련하고 이긴 상태로 경기를 가져가는 것도 다 훈련을 하는데 둘 다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현식은 이날 역대 6호 500골 기록도 달성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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