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철훈 기자] 암은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질환이다. 폐암과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유방암 등이 가장 흔한데 최근 꾸준히 환자 수가 증가한 암이 있다. 2019년부터 한국인 10대 암으로 이름을 올린 바로 ‘신장암’이다.
신장암은 횡격막 아래, 척추 양옆에 있는 ‘신장’에 생기는 암으로 대개는 ‘신세포암’을 칭한다. 신세포암이란 신장의 신실질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신장에서부터 시작하는 원발성 종양이다.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존 신장 질환과 다양한 환경적,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흡연과 비만, 음주, 고혈압, 식습관 등이 신장암의 주요 위험 인자다.
신장암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발견이 쉽지 않다. 소변에 피가 나오거나 옆구리 통증, 복부 종괴 등이 주된 증상이지만 이런 증상이 모두 나타나는 경우는 전체의 10~1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신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만성 신부전, 다낭성 신질환등 평소 신장 질환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복부 초음파나 CT 촬영 등을 해보는 것이 좋다.
신장암의 치료는 수술이 가능한 경우 수술로 완전 절제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위험군의 그룹에 따라 예후에 차이가 크다. 저위험군, 중간 위험군, 고위험군으로 나눠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표적항암제 단독이나 면역항암제의 병합요법, 면역항암제와 표적치료제의 병합요법 중에 적절하게 선택해 1차 치료를 진행한다. 병기가 높은 경우에는 수술 후에도 초기 1~2년 후 재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꾸준한 관리와 추적 관찰이 필수다.
이대목동병원 혈액종양내과 조정민 교수는 “옆구리 통증이나 혈뇨 같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신장암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신장암 고위험군이라면 현미경적 혈뇨 등 검진을 통한 이상소견 시 곧바로 정밀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신장암은 초기에 발견할 경우 90% 완치가 가능하다”며 “특히 신장암과 관련된 유전적 질환이 있다면 증상 발생 전 미리 검진하고, 위험 요소가 있다면 암으로 악화하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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