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강제추행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배우 오영수(79)가 영화 ‘대가족’에서 통편집 된다. 해당 분량은 이순재로 대체된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5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오영수를 영화에서 통편집되고, 그 자리엔 이순재를 투입해 재촬영 한다”고 밝혔다.

‘변호인’(2013)과 ‘강철비’ 시리즈를 연출한 양우석 감독의 신작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에게 본 적 없던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진 일을 그린다. 배우 김윤석, 이승기 등이 주연을 맡았다.

오영수는 촬영을 모두 마쳤으나, 강제추행 의혹 여파가 가라앉지 않자 결국 하차하게 됐다. 오영수는 2022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으로 한국인 최초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같은 해 11월 오영수는 지난 2017년 여성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A씨는 2021년 오영수를 고소했으나, 당시 경찰은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A씨의 이의신청에 따라 검찰이 사건을 재수사하면서 오영수를 재판에 넘겼다. 오영수는 혐의를 줄곧 부인해왔지만, 검찰은 최근 결심공판에서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최후진술에서 오영수는 “이 나이에 이렇게 법정에 서게 돼 너무 힘들고 괴롭다. 제 인생의 마무리가 이런 상황이 되고 보니 참담하고, 삶 전체가 무너지는 것 같다. 현명한 판결을 소원한다”고 말했다. 오영수의 선고 공판은 오는 3월 15일 열린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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