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 기자] 친형 부부와 재판중인 박수홍이 선고를 앞두고 재판부에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수홍은 지난 달 22일 피고인인 친형 부부의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박수홍은 이 탄원서에서 “피고인들은 본인들의 범행을 은닉하기 위해 없는 사실들로 저를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게 만들었고, 일상생활이 완전히 망가져 파탄수준에 이르렀다”면서 “부모님을 앞세워 증인을 신청하였고, 부모님에게 거짓을 주입시켜 천륜 관계를 끊어지게 하고 집안을 풍비박산 낸 장본인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2021년 4월부터 2024년 1월 20일까지 단 한 번의 연락도 취하지 않았다.미정산 출연료를 일부 정산해준다던가 업무상 횡령한 부분 피해를 변제하기 위한 노력도 없이 저를 향한 2차 가해를 하기 바빴다”고 지적했다.

박수홍은 또 “저 혼자 피고인들을 가족으로 생각하고 사랑했다. 그들은 저를 돈 벌어오는 기계, 돈 벌어오는 노예 따위 수준으로 대했다”면서 “분통이 터지고 억울하여 찢기듯 가슴이 아프고 한이 맺히고 피눈물이 난다. 30년 동안 피해자의 선의를 이용해 셀 수 없을 정도로 범행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고소 이후 3년째 일말의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못하고 2차 가해를 일삼는 악질적인 피고인들에게 엄벌을 간절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박수홍의 친형 박모씨와 형수 이모씨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10일 친형 부부의 10차 공판에서 친형과 형수에게 각각 징역 7년, 3년이 구형했다.

박수홍이 탄원서를 제출한 후 친형부부도 지난 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변호인을 통해 8차례 변론요지서를 제출했다. 양측의 이같은 입장차가 선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친형 내외의 1심 선고 공판은 14일 오후 2시 진행된다. mulg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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