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그룹 레인보우 출신 방송인 조현영이 청년페이 관련 의혹을 부정하며 경력을 걸었다.

조현영은 14일 개인 채널에 “앞서 공개한 입장문에도 아직 해소되지 않은 의혹들이 있어 이를 해소하려고 한다”며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 문제가 된 페이 및 코인 등 관련 논란과 전혀 무관하며 이와 관련해 청년 위원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형사 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조현영은 지난 2022년 한국청년위원회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그는 “해당 단체가 비영리 단체로 국회의 지원 하에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 청년 복지 확대 등과 같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단체라고 소개했다”며 “청년 페이는 청년 위원회가 수행하는 지원 사업 중 하나로 인식했다. 또, 제가 홍보대사로 수행한 것은 청년 위원회 단체에 대한 홍보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매체에서는 한국청년위원회가 아닌 청년페이 홍보 대사로 소개돼 해당 의혹을 증폭시켰다. 이에 조현영은 “당시에는 위원회가 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인지했다. 그래서 추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 못 했다. 이제라도 해당 기사에 정정 요청을 할 생각”이라며 “한국청년위원회 홍보대사를 했는데도 청년페이 홍보대사로 알려져 이에 대해 변호사 조언을 받아 해당 단체 관계자를 상대로 형사 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조현영은 개인 채널에 청년페이 관계자 및 모 국회의원 지지에 대해서도 “거듭된 부탁 때문에 게시물을 올린 것일 뿐 어떤 관계도 없다. 그런데도 이는 제 불찰이고 이를 사과드리겠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15년간 연예계 생활을 하며 구설 수없이 살기 위해 노력했다. 다만 인간관계를 맺을 때도 신중했어야 했는데 이런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15년의 세월을 걸고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현재 논란이 된 코인 사기에 가담한 적이 없다. 또, 제 스스로 떳떳하다고 생각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이후 악의적인 비방이 계속된다면 더 이상 간과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최근 청년페이 및 ‘위너즈’ 코인 등으로 유튜버 숏박스의 김원훈, 조진세, 나선욱, 전 축구선수 이천수, 가수 최시원 등이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유튜버 오킹은 해당 의혹에 강하게 부정했으나 결국 인정하고 사과했다.

아래는 조현영의 전문.

안녕하세요. 조현영입니다.

지난 입장문 게시 후 저를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남겨주시는 댓글들은 꼼꼼히 읽어봤습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위너즈 코인 등과 관련해 제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씀드렸지만, 충분히 납득시켜 드리지 못 한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 다시 글을 쓰게 됐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페이 및 위너즈 코인 관련 논란과 전혀 무관하며, 이와 관련해 청년위원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형사 고소를 준비 중이라는 점을 밝힙니다.

1. 청년위원회 홍보대사 관련

지난 번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2022년 당시 ‘한국청년위원회’ 홍보대사직을 제안받았습니다. 당시 위원회 측에서는 청년위원회가 ‘비영리단체’로서 국회의 지원 하에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 청년 복지 확대 등과 같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단체라고 설명했고, ‘청년페이’ 역시 위원회의 수많은 사업 중 일부라고만 이야기했습니다.

그 당시엔 청년위원회가 국회의 지원을 받는 단체라고 하고, 그렇다면 공익적인 일이기도 하니 제 이미지에 도움이 되겠다고만 생각했지, 청년페이가 사기나 스캠 등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애초에 청년위원회가 수행하는 청년 지원 사업 중 일부라고만 인식했기 때문에 의심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이후 제가 홍보대사로서 수행한 일도 청년위원회라는 단체에 대한 홍보 활동이었을 뿐, 직접적으로 청년페이를 홍보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2. 기사 오보 관련

여러 기사에서 제가 ‘한국청년위원회’가 아니라 ‘청년페이’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것처럼 보도한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청년페이가 추후 사기와 관련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고, 위원회가 하는 사업이라고 하니 특별히 문제 삼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뉴스 기사 몇 개 때문에 저에 대한 의혹이 이렇게 커질지도 몰랐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 불찰이겠죠.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이런 기사들에 대해 정정 요청을 할 생각입니다.

계속 강조드리지만, 저는 ‘청년페이’의 홍보대사로 청년페이를 홍보한 적이 없고, ‘한국청년위원회’의 홍보대사직을 수행했다는 걸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현재 해당 기사와 사진 등이 저에 대한 논란과 의혹을 낳고 있는 만큼, 변호사의 자문을 받아 한국청년위원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형사 고소를 준비 중입니다.

3. 특정 인물들과의 친분 관련

제가 특정 인물과 찍은 사진과 그 인물이 ‘청년페이’ 스캠과 관련된 인물이라는 점을 근거로 저 역시 ‘청년페이’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 하는 의혹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분과는 다른 지인들과 함께 만난 자리에서 몇 번 본 적이 있고 친한 모습으로 사진촬영을 요청하기에 이에 응하기도 했지만, 따로 만날 정도로 친했던 사이는 아닙니다. 그렇기에 그분과 한국청년위원회나 청년페이 등에 관하여도 얘기를 나눈 적도 없습니다. 저는 지난 입장문을 게재할 때까지만 해도 그분이 위너즈 코인이나 현재의 논란과 관련이 있는 사람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위 인물 외에 제가 국회의원 출마지지 선언을 했던 다른 인물 역시 위 인물과 같은 자리에서 알게 된 사람입니다. 그분은 당시 저에게 국회의원 출마를 지지하는 포스팅을 올려줄 것을 여러 차례 부탁했는데, 정치와 관련된 이야기라 저도 여러 차례 거절했지만 거듭된 부탁에 더 이상 거절하지 못하고 포스팅을 해줬습니다.

그런데 포스팅 직후 이런 포스팅 자체가 너무 부적절하다고 생각됐고, 몇 시간 만에 포스팅을 삭제했습니다. 그 사이 기사가 나간 것도 인지했으나, 안일하게도 포스팅을 삭제했기에 추후 문제가 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 또한 지금은 이런 포스팅이 부적절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이런 제 불찰에 관해서는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4. 기타 법적 조치 관련

저는 2009년 데뷔 이후, 약 15년 동안 연예계 생활을 하며 누구보다 구설수 없이 살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다만 누군가를 만나고 인간관계를 맺을 때도 신중했어야 했는데, 이런 일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 같아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15년의 세월을 걸고 여러분께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제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코인 사기 등에 가담한 사실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한국청년위원회 측에 홍보대사 해촉을 요구할 것이고, 빠른 시일 내에 민·형사를 포함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또한, 제 스스로 떳떳하다는 생각에 그동안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이 시간 이후로 저에 대해 악의적인 비방이나 근거 없는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말씀하신다면 더는 간과하지 않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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