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신재유 기자] 용일 작가가 창조한 ‘직지(直指) 예술’이 전 세계 화단에서 주목받고 있다. 신 작가는 충북 충주 태생으로 서울예술대학을 졸업했다.
사실화 작업에 몰두해 수채화 작품으로 KBS환경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두각을 타나내다가 독자적 조형 언어로 자신의 가치관과 철학을 표현하고자 남다른 미술 기법과 소재, 재료를 찾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던 중 청주 흥덕사에서 만들었던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고려시대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에서 작품의 모티브를 얻었다. 이후 진흙, 황톳물, 물감, 돌가루 등 여러 재료를 사용해 지우고 비우면서 마티에르 효과를 높이는 특별한 고난도 작업을 반복하면서 판넬 캔버스에 직지심체요절의 글자들을 드러낸다.
고행의 시간을 거쳐 그의 손끝에서 비밀스럽게 태어나는 진흙 글씨 작품은 불교 철학의 바탕이 되는 생성과 소멸 즉, 공(空) 사상을 미술 작품으로 구현한 것이다. 이를 통해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아니라 빚어내는 화가’라는 타이틀을 얻은 신 작가는 한국미협 회원이며 프랑스 에꼴드 보자르 행스, 후지 갤러리 전속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미국, 영국, 일본, 호주, 스페인, 홍콩 등지에서 개인전․초대전․기획전을 열고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직지 예술’ 작품을 선보여 호평 받았고 K-아트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2024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이노베이션 리더 대상에 선정된 신용일 작가는 오는 7월에는 이탈리아 시에나에서 초청 전시를 하고 프랑스 파리에서도 작품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신 작가는 “직지심체요절은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말했다. wayja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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