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프랑스 축구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미드필더 폴 포그바(30·유벤투스)가 금지 약물 복용으로 선수 생명 최대 위기에 몰렸다.

1일(한국시간) ‘라 레푸블리카’ 등 이탈리아 주요 언론은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가 포그바에게 4년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포그바는 지난해 8월 우디네세와 2023~2024시즌 세리에A 홈 개막전 직후 약물 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 남성 호르몬으로 잘 알려진 테스토스테론은 인위적으로 주사하면 일시적으로 운동 능력을 상승시킨다. 반도핑 기구에서 엄격하게 금지한 약물이다.

포그바는 성명을 통해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의 결정을 통보받았다. 판결이 잘못됐다고 믿는다. 프로 생활하며 쌓아온 모든 것을 빼앗긴 것에 슬프고 충격적”이라며 스포츠중재재판소에 항소할 뜻을 보였다.

포그바측은 앞서 B샘플 검사도 요청했는데, 역시 양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포그바는 선수 자격이 정지된 지난해 9월부터 소급 적용돼 34세가 되는 2027년 9월까지 공식전에 뛸 수 없다. 그는 “반도핑 규정을 위반하는 보충제 등을 고의적으로 복용하지 않았다”며 “뛰었던 팀이나 상대한 팀의 동료 선수, 지지자를 무시하거나 속인 적이 없다”고 호소했다.

포그바는 2022년 7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떠나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복귀했지만 부상 등으로 고전했다. 그해 카타르 월드컵 출전도 무산됐다.

가나계 프랑스인인 포그바는 키 191cm의 큰 키에도 유연한 몸을 바탕으로 예리한 패스, 슛으로 정상급 미드필더 반열에 올랐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프랑스가 정상에 오르는 데 핵심적인 구실을 했다. 당시 크로아티아와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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