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최근 아이돌 출신들 BJ가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유튜브가 아닌 아프리카tv, 치치직 등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러블리즈 출신 서지수가 대표적인 예다. 서지수는 지난 달 26일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 BJ로 데뷔했다. 그는 “배우라는 새로운 길을 가고 있는데 요즘 상황이 좋지 않아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중 뭘 하면 좋을까 고민했다”며 “그룹 활동에서 여러 희로애락을 겪은 입장으로 내가 행복하게 방송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겁게 방송을 봐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3세대 인기 걸그룹 출신인 서지수의 인터넷 방송 BJ 데뷔는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을 불러일으켰다. 한 누리꾼은 “페이커 같은 유명 게이머들도 모 플랫폼을 통해 방송하는데 어떤 것이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반응을 남겼다. 그러나 대다수의 누리꾼은 “플랫폼마다 분위기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좋은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고 해당 플랫폼을 반대했다.
이런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서지수는 지난 달 27일 치지직으로 플랫폼을 옮겨 “돈 때문에 방송하는 것이 아니다”, “편집본을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것 검토 중”, “여러 플랫폼 고민 중으로 미팅 연락 환영한다” 등을 밝혔다.
엠블랙 출신 지오는 지난 2018년 “연예계 활동 중 회의감이 들었을 때 1인 미디어에 관심을 갖고 2년간 준비했다”며 “소속사 4곳에서 연락이 왔지만, BJ로 전향하기 위해 계약하지 않았다. 연예계 활동은 생각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지오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BJ 전향 후 열흘 만에 3000만원을 벌었다. 요즘은 한 달에 중형차 한 대 가격을 벌고 있다”고 수익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그는 BJ 활동을 위해 “5000만원 정도 들여 쓸 수 있는 한도 내에서 가장 좋은 것들을 마련했다”고 투자 비용을 밝혔다.
그룹 다이아 출신 안솜이는 2021년 인터넷 방송인으로 활동을 전향했다. 그는 성인 플랫폼을 통해 데뷔한 데다 음담패설까지 해 논란이 됐다.
이후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 출연한 안솜이는 “쇼핑몰 모델, 카페, 뷰티 모델 등 여러 시간제 근무를 했다. 하지만 제 생활비만 벌 수 있었다”며 “과거 아버지 사업이 여러 차례 안 돼서 집에 돈을 가져다줘야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외에도 도박 논란으로 자숙에 들어갔던 S.E.S 슈는 인터넷 방송으로 복귀했다. 그 과정에서 노출이 심한 상의를 입어 같은 그룹 멤버였던 바다의 우려를 샀다. 바다는 개인 채널을 통해 “더 늦기 전에 너를 찾아오길 바란다. 네게 달콤한 소리 하는 사람들, 나는 그거 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흔히 생각하는 연예인의 삶은 상위 1%에 해당한다. 흔히 유명하다고 생각하는 연예인들이 어느 액수를 받는지 알면 깜짝 놀랄 정도로 적다”며 “인터넷 방송을 시도하는 가수들은 소수지만 극대화된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의 가수는 배우로 전향하거나 유튜브 등으로 이동한다”고 전했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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