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에이핑크의 청순함을 벗은 김남주가 치명적이고 도발적인 매력으로 홀로서기에 나선다.
김남주가 18일 두 번째 솔로 싱글 앨범 ‘배드(BAD)’를 발매하고 컴백한다. 신보 발매를 앞두고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2020년 9월 첫 솔로 싱글 ‘버드(Bird)’ 이후 솔로로는 무려 3년 6개월 만의 컴백이다. 에이핑크 때의 청순한 모습을 버리고 섹시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김남주로 과감한 변신을 시도한다. 김남주는 “4년만에 솔로로 활동이지만 ‘버드’ 때는 코로나 시기에서 나와서 팬 분들 앞에서 공연을 해본 적이 없다. 신인 김남주로 데뷔하는 마음”이라고 떨리는 소감을 말했다.
4년만의 솔로 컴백에 대해서는 “인간 김남주가 4년 안에 성장했다. 회사도 달라졌고, 수많은 경험과 시간 동안 한층 더 성숙해졌다”며 “에이핑크 앨범에서 보여주기 힘든 모습들을 담아서 대중분들께서 신선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남주는 “코로나 이후 재계약 이슈와 새 회사로 옮기면서 팀은 유지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인간 김남주로서 성장할 수 있는 최고, 최다의 성장을 한 것 같다. 그 이후에 나오는 앨범이라 더 의미가 있다”고 성장한 부분에 대해 덧붙였다.
김남주는 지난해 4월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 만료 후 에이핑크 멤버인 박초롱, 윤보미, 오하영과 함께 초이크리에이티브랩(이하 초이랩)으로 옮겼다. 지난해 박초롱, 윤보미, 오하영과 함께 새 둥지를 틀고 새로운 도약을 알린 그가 올해 에이핑크 첫 주자로 컴백을 알린 만큼 왕성한 활동 속에서 한층 더 도약할 그의 성장에 관심이 더욱 쏠린다.
에이핑크 멤버들에 대해서도 “사실 이미지 변신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다. 과감한 콘셉트라서 혹시 팀 색깔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했는데, 리더 박초롱을 비롯해 멤버들이 ‘더 과감하게 해도 좋겠다’, ‘멋있다’, ‘치인다’고 피드백을 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박초롱, 윤보미가 직접 안무 디렉팅도 봐줬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배드’는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개의치 않는 솔직함을 노래하는 곡이다. 김남주의 당당한 외침과 싱잉랩으로 색다른 매력을 더했다. 김남주는 “솔직하고 표현하는 모습에 나쁘다고 말하는 부정적인 타인의 시선에 개의치 않겠다는 곡이다 온전히 김남주를 담은 앨범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청순한 콘셉트가 확실히 각인되어 있어 솔로 아티스트 김남주는 확실한 색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서 파격적인 모습에 중점을 뒀다”고 이야기했다.
함께 댄스 챌린지를 하고 싶은 가수로 이효리를 꼽은 김남주는 “이효리 선배님이 생각날 정도로 당당한 메시지를 담은 곡이어서 선배님과 할 수 있다면 영광이다”라며 직접 영상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수록곡 ‘미러, 미러’에는 배우 다니엘 헤니가 내레이션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다니엘 헤니에 대해 김남주는 “평소 친분이 없었지만, 바로 수락을 해주셨다. 하늘이 이어준 인연”이라고 말했다.
2011년 데뷔해 지난 13년간 그룹 에이핑크의 리드보컬과 리드댄서로 활약해온 김남주가 솔로 아티스트로 보여줄 음악 스펙트럼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김남주는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서 인정도 받고 각인되고 싶다. 음원차트 성과도 좋다면 더 좋을 거 같다. 빌보드도 차트인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핑크는 멤버 정은지를 제외하고 이전 소속사인 IST엔터테인먼트를 떠난 가운데 팀 활동은 함께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소속사 이적 과정에서 나눈 이야기에 대해 김남주는 “회사를 정할 때도 의견을 정말 많이 얘기했다. 무엇보다 지금의 회사를 선택한 이유는 에이핑크를 잘 보존해줄 것 같은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라며 “지금의 에이핑크를 위한 회사가 어디인지 가장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개개인의 활동도 중요하지만 에이핑크가 먼저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김남주는 에이핑크가 올해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고 깜짝 스포하기도 했다. 김남주는 “추후에 나올 에이핑크의 콘셉트는 이전보다 조금 더 신나게 나아가 볼까 고민 중”이라고 귀띔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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