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삼성 류지혁(30)이 도루를 시도하다 부상을 당했다. 큰 고통을 호소한 끝에 병원으로 후송됐다.

류지혁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1안타 1도루를 기록한 후 빠졌다.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향했다.

삼성 관계자는 “류지혁은 슬라이딩 과정에서 좌측 쇄골부위 충격으로 추정된다. 병원 결과가 나오는대로 다시 알리겠다”고 밝혔다.

2회초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갔다. 다음 김현준 타석에서 4구째 도루를 시도했다. 전력으로 뛰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갔다. 포수 박동원도 2루로 던졌고, 유격수 오지환이 태그를 시도했다. 결과는 세이프였다. 이 과정에서 충돌이 일어났다. 류지혁이 일어나지 못했다.

오지환도 왼쪽 손목에 통증을 호소했으나 오래 지나지 않아 회복했다. 류지혁은 아니었다. 트레이너와 코치가 나와 살폈는데, 곧바로 경기를 뛸 수 없다는 사인을 벤치로 보냈다. 곧바로 들것이 들어왔다. 구급차도 2루 베이스까지 왔다. 이내 류지혁은 병원으로 향했다.

사실 이날 괜찮았다. 1회말 수비부터 좋았다. 1점을 내준 상황. 1사 1,3루에서 오지환이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류지혁의 정면으로 왔다. 류지혁은 타구를 바로 잡지 않고, 공을 자기 앞으로 떨어뜨렸다.

직선타를 생각한 1루 주자는 뛰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그대로 이닝 종료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안타까지 만들었다. 하필 도루 과정에서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류지혁은 박진만 감독이 내야 핵심으로 생각하는 선수다. 멀티 포지션이 가능하기에 쓰임새도 많다. 김지찬이 외야로 나가면서 2루수로 계속 선발 출전했다. 개막 후 3경기에서 10타수 4안타, 타율 400을 치는 등 페이스도 좋았다. 그만큼 아쉬운 부상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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