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타 불발로 ‘사이클링히트’ 무산

8회초부터 포수 마스크 쓰며

프로 통산 포수 5회 출전

9회초 도루 저지하다 송구실책

[스포츠서울 | 수원=황혜정 기자] 홈런 포함 4안타 폭발이다. KT 강백호(25)가 맹타를 휘둘렀다.

강백호는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서 4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강백호는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2회 첫 타석부터 2루타를 뽑아내며 김민혁의 좌중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득점을 올리는데 공헌했다.

4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섰는데, KIA 선발 이의리의 시속 143㎞ 몸쪽 하이패스트볼인 초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35m 우월 대형 홈런을 쏘아올렸다.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선 2사 1루때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3루타만 뽑아내면 ‘사이클링 히트’가 완성된다.

그러나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2사 1,2루 기회 때 단타인 우전 적시타만 뽑아내며 아쉽게 사이클링 히트가 무산됐다.

지명타자로 4타수 4안타 2타점 맹위를 떨친 강백호는 8회초 곧바로 포수 김준태 대신 마스크를 쓰고 홈플레이트에 앉았다. 프로 통산 포수 출장은 이날로 5회째다.

앞서 장성우가 KT 포수로 선발출장했는데, 5회초 수비 도중 KIA 박찬호의 파울타구에 오른팔을 맞아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장성우를 대신해 곧바로 김준태가 마스크를 썼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약 30분간 포수 훈련에 임한 강백호는 주권(1이닝), 이선우(1이닝)와 호흡을 맞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9회초 2루로 도루하는 박찬호를 저지하기 위해 송구했으나 높이 뜨는 바람에 송구 실책을 한 차례 저지르기도 했다. 그러나 2사 3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1루수 땅볼로 유도하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전날(3일)에 이어 이틀 연속 경기 후반부 포수로 출장하며 강백호 ‘포수’ 포지션 굳히기는 사실상 확정으로 보인다. KT 이강철 감독도 “먼 미래를 보고 강백호를 포수 연습 시키고 있다”고 포수로 포지션 변화를 꾀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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