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개막 후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던 광주FC가 3연패에 빠졌다. 이유는 명확하다. 수비가 흔들린다.

광주는 홈에서 치른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1 5라운드 경기를 2-3으로 패했다. 충격의 3연패. 0-2로 끌려가다 후반 2골을 만회했지만, 종료 직전 골키퍼 김경민의 퇴장에 이은 불운의 실점으로 결승점을 내줬다.

광주는 올시즌 개막전을 제외한 나머지 4경기에서 8실점 중이다. 경기당 2골을 허용한 셈이다. 지난시즌 38경기에서 35실점하며 최저실점팀이 된 것을 고려하면 현재 페이스는 예상 밖이다. 지난해 광주가 한 경기 3실점한 경우는 단 두 번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확실히 지난해와는 수비 쪽의 온도 차가 있다.

공격은 여전하다. 5경기 9득점으로 김천 상무, 울산 현대와 함께 최다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을 제외하면 나머지 4경기에서 모두 득점했다.

광주 특유의 스타일도 지난시즌과 다를 게 없다. 경기를 주도하고, 짧은 패스를 통해 전진해 상대를 공략하는 완성도는 여전히 높다. 인천전에서도 광주는 볼 점유율이 무려 77%였다. 대구전과 마찬가지로 경기를 압도하고도 2골이나 내줬다. 선수비 후역습을 구사하는 상대에게 계속 애를 먹는 모습이다. 인천만 봐도 겨우 23%의 점유율로 3골이나 넣었다.

수비 정비가 필요하다. 2~3명에게 역습을 허용해 무너지거나 공격에 몰두해 소유권을 내줄 때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해야 지난해 돌풍을 이어갈 수 있다.

광주는 6일 김천 상무와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상대인 김천은 강등 부담이 덜해 다른 팀과 달리 수비보다 공격에 무게를 두는 적극적인 경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 모처럼 광주는 수비 벽을 세운 상대가 아니라 강 대 강으로 부딪히는 경기를 할 수 있다. 김천전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해야 연패로 어두워진 공기를 환기할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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