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57세 아빠의 머리 꼭대기에 앉은 늦둥이 아들의 사연이 공개된다.

26일 오후 8시10분 방송되는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전혀 통제되지 않는 초등학교 4학년 금쪽이가 등장했다. 금쪽이 부모는 42세에 얻은 늦둥이 아들을 금지옥엽 키우던 중 아빠와 금쪽이가 일상생활이 불가할 정도로 갈등이 심해져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 등장한 아빠는 “늦게 낳아서 걱정이 좀 있었다”라고 말했고, 엄마는 “키우는 게 너무 좋았다. 행복했다”라며 금쪽이에 대한 꿀이 뚝뚝 떨어지는 애정을 드러냈다.

선공개 영상에서 “아빠 잘 먹어”라며 다정하게 말을 걸던 금쪽이는 아빠의 뺨을 친구처럼 쓰다듬는 모습이었다. 밥 먹다 말고 금쪽이는 일어나서 돌아다녔고, 아빠는 다정하게 아이에게 “밥 먹을 때는 앉아서 먹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쪽이는 아빠의 말을 귓등으로 흘리며 권투를 하듯 아빠를 툭툭 치는 모습이었다.

이어진 영상에서 아이는 모바일로 게임을 하고 있었고, 아빠는 “시간 지나면 게임 차단할 거야”라고 말했다. “알겠다”라고 했던 아이는 정작 게임이 끊어지자 돌변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고, 급기야 아빠의 귀에 고함을 질렀다. 그럼에도 아빠가 요지부동이자 심지어는 아빠의 뺨을 때려 충격을 안겼다. 오 박사는 “문제의 수위가 너무 높다. 너무 우려된다”며 놀랐다.

이어진 관찰 영상 속에서 금쪽이의 모습은 더 충격적이었다. 아빠에게 “야, 이 XX야!”라며 악을 쓰는가 하면 “아빠 죽일 거야. 컴퓨터 깨버린다”라고 위협했다. 수시로 주먹을 휘두르는 금쪽이에게 아빠는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이었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가 그냥 하도록 그대로 내버려 두시더라”라며 부모의 방임에 가까운 모습을 지적했다. 이어진 영상에서도 금쪽이는 운전석 시트를 주먹으로 치고, 공을 던지는 등 문제행동을 반복했다. 아이와 동행하는 엄마는 아이의 비위를 맞추기 바빴다.

급기야 촬영 도중 금쪽이는 “나 이거 찍기 싫다고”라며 카메라를 밀치고 달아나 버렸다. 심각한 표정의 오 박사는 “얘가 이것을 못 배우면 정말 이 아이는 다른 사람과 잘 살아가기 힘들다”라고 말했고, 아빠는 눈물을 훔쳤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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