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지난 2014년 방송돼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일본 NHK 대하드라마에 출연한 아역배우 와카야마 키라토(20)가 시신손괴 혐의로 전격 체포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일본 여러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와카야마는 지난 1일 긴급 체포돼 수사본부가 차려진 오사키 경찰서로 이송됐다. 와카야마는 지난달 16일 도치키현 나스마치에서 사망한 50대 식당 주인 류타로, 사치코 부부의 시신에 불을 붙여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부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앞서 체포된 히라야마 아야케(25)는 “지난해 연말 시부야의 한 클럽에서 와카야마와 알게됐다”라고 경찰에 진술했고, 히라야마의 지시로 와카야마 등은 도쿄에서 차량으로 이동해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카야마와 함께 범죄를 도모한 혐의로 한국 국적의 또 다른 용의자 강광기도 체포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시신을 처리한 뒤에는 오사카로 도주해 함께 머물고 있었고 “시신을 처리하는 조건으로 각각 250만엔(약 2200만원)을 받았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와카야마와 강광기에게 범행을 지시한 히라야마 외에도 직접 살인을 사주하고 실행한 또 다른 인물이 있으리라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와카야마는 지난 2014년 방송된 NHK 대하 드라마 ‘군시 칸베에(군사관병위)’에서 주인공 구로다 칸베에의 어린 시절을 맡아 유명해진 배우다.

어린 나이에 당찬 연기를 선보인 와카야마는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그해 일본 프로야구 개막식 시구를 맡기도 했으며, 신칸센 미즈호가 히메지역에 정차하는 것을 기념해, 히메지역의 일일 역장을 맡기도 했다.

전도유망했던 아역배우가 끔찍한 범죄 용의자로 체포되며 일본에서도 큰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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