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예능계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전현무가 골프 예능에도 떴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풀만 호텔 그랜드볼룸홀에서 MBC 에브리원 ‘나 오늘 라베했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프로그램을 연출한 이세영 PD와 김국진, 전현무, 권은비, 문정현 프로가 참석했다.

이날 오후 8시 30분에 첫 방송되는 ‘나 오늘 라베했어’는 골프 초보인 전현무와 가수 권은비가 연예계 자타공인 골프 고수 김국진, 문정현 프로 골퍼를 만나 라베(라이프타임 베스트 스코어) 100타의 벽을 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SBS ‘런닝맨’, ‘집사부일체’를 연출한 이세영 PD는 “많은 분들이 김국진과 전현무가 사적으로 애틋한 관계란 걸 많이 모르실 거 같다. 저희 프로의 강점은 관계라고 생각한다”며 “골프의 기능이나 실력적인 점보다 내가 잘하고 싶은데 잘하지 못하는 무언가, 좋아하지만 뜻대로 안되는 무언가를 내가 애정하는 사람들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프로라고 생각한다. 꼭 골프에 한정 짓지 않더라고 명랑만화 같은 성장스토리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기획의도와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전현무는 2024년 가장 바쁜 방송인으로 꼽힌다. 아나운서 출신으로 최초로 연예대상을 두 번 수상한 전현무는 MBC ‘나 혼자 산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비롯해 MBC의 ‘송스틸러’를 시작으로 MBC에브리원 ‘나 오늘 라베했어’, SBS ‘더 매직스타’, SBS Plus ‘리얼 연애 실험실-독사과(가제), ENA ’현무카세‘ 등 다양한 신규 예능을 통해 ‘전현무 유니버스’를 확장한다.

고정 예능만 10여개인 전현무는 “골프처럼 호불호가 갈리는 스포츠가 없는 거 같다. 아예 골프에 관심이 없었다. 진입장벽이 높게 느껴졌다. 저같은 골린이들을 위한 방송이 없었는데, ‘나 오늘 라베했어’만큼 좋은 골프 교과서가 없을 것”이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전현무의 스포츠 예능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입으로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일이 많았는데 ‘나 오늘 라베했어’를 하며 저희 전신 움직임을 카메라로 담는게 신선했다. 무언가를 만들어야 하는 강박 없이 ‘찐 리얼’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올해도 연예 대상을 노리냐는 물음에는 “상이라고 하는게 받으면 받을수록 좋긴 하지만, 지금은 상보다는 하는 프로그램이 오래갔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며 “작년에 프로그램만 21개 했는데 가슴 아픈 일이지만 론칭 했다 없어진 프로그램이 많아서 그렇다. 그만큼 요즘 콘텐츠가 힘들다. ‘나 오늘 라베했어’가 시즌2, 시즌3까지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KBS2 ‘남자의 자격’ 이후 11년 만에 예능에서 재회한 전현무와 김국진의 케미도 기대를 모으며 첫 방송 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7년 전 골프를 시작했지만 5년 동안 골프채를 잡지 않았다는 전현무는 평소 좋아하고 존경하는 김국진에게 골프 스승을 부탁한다.

전현무의 출연으로 출연 결심을 굳혔다는 김국진은 “전현무가 골프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동떨어진 전현무가 100타 깨는 걸 도전한다는게 재밌을 거 같았다”며 “‘남자의 자격’을 같이 하며 프리 선언을 언제 할지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전현무가 잘돼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자의 자격’ 때부터 저 친구는 아나운서가 아니라 예능인이라고 느꼈다.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는 모습들을 지켜보며 얘기를 많이 나눴다. TV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닌데 전현무가 나오는 프로그램은 채널을 멈추고 보게 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전현무 역시 김국진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며 “연예대상을 두 번 받았는데 언급할 때마다 언급했다. 각별하고 특별한 분이다. 만약에 결혼을 하게 된다면 주례로 모시고 싶은 선생님이다. 예능을 떠나 인생의 스승님 같은 분이다”라고 말했다. 이 PD는 “전현무씨를 ‘무쪽이’(전현무+금쪽이)라고 부른다. 김국진 선생님말만 잘 듣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나 오늘 라베했어’는 너무 어려워서 보기 어려운 골프 예능이 아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골프 예능을 예고한다. 그 중심에는 실력은 초보지만 열정은 활활 불타는 두 초보 골퍼 전현무와 권은비가 있다. 두 사람의 고군분투는 시청자들에게 웃음, 공감을 선사하고 응원을 이끌어낼 전망이다.

워터밤 여신에 이어 골프장 여신까지 넘보는 권은비는 “골프를 잘 못해서 고민이 많았는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골프 의상에 대해서 “다양한 골프 옷들을 입었는데 예쁜 옷들이 많더라. 다양한 소품들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드릴 수 있어서 관심 가지고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했고, 전현무는 “광고를 엄청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정현 프로는 “은비, 현무님 모두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레슨을 받으며 정말 열심히 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체중을 감량한 전현무는 “오늘 아침에 72.5kg가 나왔다. 어젯밤에 너무 배고파서 살 안 찌는 한치를 먹었다. 다행히 잘 유지 중이다”라고 말했다. 체중감량이 골프 실력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전현무는 “몸무게가 빠지니 허리도 돌아가고 유연해졌다”며 “처음 느껴보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나 오늘 라베했어’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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