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세계적인 배우로 우뚝 선 이정재가 5일 공개되는 디즈니+‘스타워즈-애콜라이트’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3일 유튜브채널 ‘성시경’에서 ‘성시경의 만날텐데 l 이정재 월드스타 이정재 형님 너무 멋있습니다’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역대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 ‘오징어게임’으로 월드스타가 된 이정재는 “영국 런던에서 10개월 정도 ‘스타워즈’ 찍을 때 한국음식이 그리워서 성시경씨 채널을 많이 봤다”라며 애청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채널 애독자 이정재의 소개에 흐뭇해진 성시경은 돌연 “티모시 샬라메 보고있니? 이정재 나왔다. 이제 괜찮다. 월드스타 기다렸는데 아쉬움이 없다”라며 과거 ‘듄2’로 내한한 샬라메가 출연할 뻔했다 불발됐던 일화를 공개했다.

살이 좀 빠진 이정재는 “‘스타워즈’ 찍을 때는 무술훈련도 많이 하고, 포스를 잘 쓰는 제다이 역할이라 운동해서 건장하게 만들었다. 요즘엔 ‘오징어게임2’를 찍고 있는데 계속 말라가는 컨셉트라 다이어트를 좀 심하게 했다”라고 말했다. 이정재는 5일 공개되는 ‘스타워즈-애콜라이트’에서 제다이마스터로 출연할 예정이다.

남자 냄새가 물씬 풍기는 CF모델로 데뷔해 1994년 ‘모래시계’ ‘느낌’ 영화 ‘젊은 남자’를 한해에 다 찍을 만큼 신드롬을 일으킨 이정재는 “그때 스케줄이 너무 많아서 잠을 좀 자고 싶어서 이듬해 입대했다. 잠을 못자고 촬영하니까 그때 내가 22세인데도 팔을 이렇게 눌러보면 뼈가 쑥 들어가는 느낌이더라”라고 말했다.

성시경은 “그때 당시만 해도 프로틴 먹고 몸을 만들던 시대는 아닌데, 형님이 되게 가슴 근육이 있고”라고 묻자 이정재는 “고교 때 친한 친구들이 다 운동을 해서 따라 했다. 데뷔 때 내가 따로 내세울 게 없어서 체격으로 내세워야지 하고 몸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정재는 “연기를 제대로 배우지 않고 시작하다 보니까 촬영장이 굉장히 무서웠다. 두려움을 넘어서는 공포를 느끼는 순간이 많았는데 ‘태양은 없다’라는 작품을 하면서 김성수 감독, 정우성씨가 호흡을 맞춰서 작업하는 모습이 너무 재밌더라. 꼭 친한 친구끼리 의논해서 만드는 것 같았다. 그 작품 하면서 연기가 재밌을 수 있구나 싶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스타워즈’에 출연하며 성덕이 됐다는 이정재는 “어릴 때 보던 영화에 내가 나온다니까 너무 비현실 같았다. 스케일이 굉장히 크고 소품 하나하나 디테일이 뛰어나고 기술력이나 이런 게 굉장히 뛰어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스타워즈’는 스태프들도 ‘스타워즈’ 팬들이 모인다. 해외 덕후는 한국의 ‘스타워즈’ 팬과 깊이가 다르다”라고 말했다.

‘애콜라이트’는 ‘스타워즈1’의 100년 전 이야기를 상상해서 쓴 내용으로 이정재는 제다이 마스터로 출연, 제다이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8개월간 영어로 촬영을 진행한 이정재는 “발음교정, 끊어 읽기, 플로우를 계속 하다보니까 혀 양쪽이 다 닳아서 음식 먹기도 힘들 정도였다. 자다가도 영어 대사가 튀어나올 정도로 연습했다”라면서 “감독, 스태프들은 다 좋다고 하셨지만, 관객들이 좋아하셔야 하니까 관객 반응이 그게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K콘텐츠가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는 시대에 대해 “후배들한테도 그런 말을 많이 한다. 훨씬 더 바빠질 거라고, 훨씬 더 좋은 기회가 올 거라고 말해준다”라고 말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두런두런 하던 이정재는 좋아하는 가수이자 후배 성시경에 대한 잔소리도 조곤조곤 시전했다. 그는 촬영하러 오면서 성시경의 근황 기사를 봤다며 “시경씨가 살을 한 달에 7kg을 뺐다는 게 화제더라. 술이랑 좋아하는 사람이 이걸 끊고 뺐다는 거 아니냐”라며 칭찬했다.

이어 “우리 같이 결혼 안 한 사람들은 혼자서 할 게 뭐가 있어. 맛있는 거 먹고 한 잔 씩 하는 게 낙인데, 우리는 살을 빼라는 게 사실 활력이 없어지는 일이다”라더니 “그래도 성시경씨가 전세계적 성공을 위해서는 (감량이) 필요한 것 같더라. 다들 좋아하시지 않냐”라며 다이어트를 제안해 웃음을 안겼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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