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 기자] 1000만 배우들이 글로벌 OTT ‘디즈니+’에서 동시기에 맞붙으며 극과 극 성적표를 받았다.

데뷔 34년만에 처음으로 드라마 신고식을 치른 ‘신인배우’ 송강호가 지루한 드라마 전개로 체면을 구겼다.

송강호의 드라마 데뷔작 디즈니+ ‘삼식이 삼촌’은 지난 달 15일 공개 후 연일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공개 후 한국 TV쇼 부문 및 전체 1위에 등극했지만 글로벌 톱10순위에는 오르지 못했다.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의 연기력과 젊은 배우 변요한의 조합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게 하지만 일관된 스토리라인없이 복잡한 근현대사를 배배 꼰 연출이 발목을 잡았다. 지루한 전개 탓에 송강호의 첫 드라마를 기대한 기존 시청자들마저 등을 돌리는 추세다.

반면 한국인 최초 ‘스타워즈’ 제다이로 기대를 모은 이정재는 단숨에 글로벌 1위에 올랐다.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5일 공개된 디즈니+ ‘애콜라이트’는 공개 직후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오스트레일리아, 브라질, 캐나다, 독일, 헝가리, 일본, 폴란드, 페루, 스페인, 우루과이 등 다양한 국가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애콜라이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으로 한국인 최초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이정재의 출연작이다. 메가폰을 잡은 레슬리 헤드랜드 감독이 “‘오징어게임’의 이정재를 보자마자 솔이라고 생각해 제작사 루카스필름에 추천했다”고 할 정도로 각별한 신뢰를 보내기도 했다.

이 작품으로 한국인 최초 ‘스타워즈’ 시리즈에 도전한 이정재는 영어 발음을 교정하기 위해 혓바닥이 닳을 때까지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기도 했다. 그 결과 맨손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한국인 제다이 솔을 구현했다.

해외 전문가들도 이정재의 ‘애콜라이트’에 호평을 보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이정재의 연기에 대해 “‘마스터 솔’로서 미묘한 연기를 하며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다정함을 표정 하나만으로 전달한다”며 “물론 그는 드러낼 필요가 있는 감정을 전달하는 데에도 매우 매끄럽다”고 평했다.

버라이어티도 “이정재가 연기한 ‘마스터 솔’은 제다이의 양면성을 공감할 수 있는 얼굴로 등장한다“며 ”한국에서 이 배우 연기에 친숙한 시청자들은 그를 따뜻한 심장을 가진 액션 영웅으로 보는 데 놀라지 않겠지만, 넷플릭스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오징어 게임’)으로만 그를 아는 미국인들에게는 이 역할이 영어권 미디어 큰 무대에서 그의 연기 범위를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전문 리뷰 사이트 로튼토마토에 따르면 ‘애콜라이트’는 신선도 지수 93%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로튼토마토에서 일반 시청자들이 매긴 평점은 39%에 그쳐 극과 극 반응을 보였다. mulg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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