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배우 정은채가 영화 ‘설계자’에서 신스틸러 활약을 펼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 분)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은채는 극중 설계자 영일의 의뢰인 주영선 역을 맡았다.

주영선은 누구도 알지 못하도록 은밀하게 사고사로 위장한 살인을 영일에게 의뢰하고, 모든 언론과 세상이 주목하고 있는 유력 인사 검찰총장 후보인 주성직(김홍파 분)의 곁에서 매일같이 쏟아지는 언론의 관심과 플래시 세례를 견디는 인물이다.

특히 의뢰가 조용히 마무리되기만을 기다리는 주영선의 복잡한 감정선을 세밀하게 그려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디테일한 감정선을 대사를 통한 직접 전달보다 눈빛과 표정 연기로 입체적으로 그려낸 점이 눈에 띈다.

또한 의뢰가 진행되면서 보여주는 주영선의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의심과 연민 사이를 오가는 양가적인 감정을 관객에게 전이시키며 호평을 불러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캐릭터에 걸맞은 우아한 의상과 사건이 전개 됨에 따라 변화하는 헤어스타일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극적인 요소를 더하는 활약을 해냈다. 정은채는 ‘설계자’에서 이야기에 몰입감을 더하는 열연으로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편, ‘설계자’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정은채는 오는 8월 23일 Apple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Pachinko)’ 시즌2에서 경희 역으로 돌아온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