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리빙 레전드’가 돌아온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36)가 시뮬레이션 게임을 소화했다. 마이너 재활 등판이 보인다. 다음은 메이저리그(ML) 복귀다.
MLB닷컴은 14일(한국시간) “커쇼가 1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시뮬레이션 게임 3이닝을 치렀다. 캐번 비지오,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가 타석에 섰다. 커쇼는 계속 복귀를 위한 과정을 밟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시뮬레이션 게임 이후 몸 상태가 괜찮다면 하위싱글A 란초 쿠카몽가에서 마이너 재활 등판을 시작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예상보다 빠르다. 커쇼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특별한 선수다. 성실함은 말할 것도 없다. (수술을 맡은)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대단한 일을 해줬다. 분명 기대 이상이다”고 설명했다.
커쇼는 다저스의 ‘상징’과 같은 선수다. 2006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다저스에 지명됐다.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해 2023년까지 통산 425경기 2712.2이닝, 210승 92패 2944삼진,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 중이다.
통산 사이영상 3회, MVP 1회, 올스타 10회, 골드글러브 1회 등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사이영상 투표 5위 이내에 든 것만 7회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빼어난 모습을 보였으나 그때도 ‘에이스’ 커쇼는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나이가 들면서 부상에 시달렸다. 특히 허리가 계속 좋지 못했다. 마지막 규정이닝 시즌이 2019년(178.1이닝)이다. 이후 120~130이닝 정도 소화했다.
그래도 10승은 기본으로 깔고 간다. 2021~2023년 10승-12승-13승을 올렸다. 평균자책점도 3.55-2.28-2.46으로 좋았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어깨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은퇴 기로에 섰다.
커쇼는 현역 연장을 택했다. 어깨 수술을 받았다. 다저스도 기다리기로 했다. 프리에이전트(FA)가 된 커쇼에게 1년 500만달러 계약을 줬다. 2025년 500만달러 옵션을 붙였다. 2024시즌 돌아와 호투하면 2025년 연봉이 최대 2000만달러까지 오른다.
복귀가 보인다. 실전 임박이다. 마이너 재활 등판까지 마치고 후반기 돌아올 전망이다. 다저스도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당연히 커쇼가 오면 도움이 된다. 이미 재활 속도도 빠른 편에 속한다.
그러나 어깨는 민감하다. 완전히 회복하고 와야 한다. 올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7월17일이다. 그 이후 복귀라면 아직 한 달 넘게 남았다. 그사이 잘 다지고 돌아오면 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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