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창원=김민규 기자] “큰 부상이 아니어서 열흘이면 충분할 것 같다.”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불펜 투수다. 올해 삼성 유니폼을 입고 32이닝을 던지며 1승 18홀드 평균자책점 3.86,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베테랑 투수 임창민(39)의 얘기다. 삼성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는 임창민이 부상으로 쉬어간다. 다만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15일 창원 NC와 경기 전 만나 엔트리 등록·말소와 타선 등 라인업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투수 최성훈과 외야수 김헌곤이 1군에 등록됐고, 투수 임창민과 외야수 김재혁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주목할 점은 필승조 임창민의 이탈이다. 삼성 관계자는 “임창민이 14일 경기 후 가벼운 허리 통증 발생으로 말소됐다”며 “병원 치료 후 컨디션을 조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창민은 14일 창원 NC전 삼성이 5-4로 한 점차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라 김성욱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은 후 박민우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손아섭은 삼진으로 잡으며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지만 박건우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1·3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삼성은 즉시 마운드를 김대우로 교체했고,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박 감독은 “임창민이 어제 투구를 하면서 허리에 불편함을 느꼈고, 이제 조금 쉬어가야 할 상황이라서 마음 편하게 몸을 추스리는데 집중하라고 엔트리에서 뺐다”며 “대신 왼손 불펜 최성훈을 올렸고, 야수 쪽에서는 김헌곤을 등록했다. 공교롭게 허리 아픈 김헌곤과 임창민이 크로스됐다”고 말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지금으로선 휴식이 최선이다. 박 감독은 “큰 부상이 아니라서 열흘이면 될 것 같다. 지금 걷는 데는 큰 무리가 없는데 기술적으로 투구 했을 때 불편함이 있다”며 “몸 컨디션을 끌어올리게끔 시간적 여유를 주자고 트레이닝 파트 쪽에서 요청을 했다. 한 열흘이면 충분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필승조 임창민의 공백은 당분간 이승현과 김태훈이 담당한다. 그는 잘해줄 것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임창민 역할은 이승현과 김태훈이 맡아줘야 할 것 같다. 연투로 등판하지 못하는 날이 생길 수도 있어 그날그날 상황에 따라 운영하려 한다”며 “이승현은 최근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김태훈도 마찬가지다. 두 선수가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시즌 이승현은 28경기에서 4승 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41, 김태훈은 30경기에서 2승 1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30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들이 임창민의 공백을 지우고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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