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창원=김민규 기자] “문제 없으면 일요일 등판할 예정입니다.”

상승 기류를 타고 치열한 선두 다툼 중인 삼성. 살아난 득점 결정력에 더해 부상 이탈했던 베테랑 오른손 투수 백정현(36)이 돌아오면서 마운드도 탄탄해진다. 백정현의 복귀전은 대구 두산과의 홈경기로 예정됐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16일 창원 NC와 경기를 앞두고 만나 백정현의 복귀와 향후 마운드 운영에 대해 설명했다.

백정현은 지난 3월 31일 SSG전에 등판한 뒤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 결국 4월 4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약 두 달 동안 회복에 집중한 백정현은 지난 11일 충남 서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2군)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안타 1볼넷 1실점 호투했다. 1군 복귀가 얼마남지 않았음을 보여준 것.

박 감독은 “백정현은 현재 몸 컨디션을 많이 끌어올리고 있다. 18일 퓨처스리그에서 마지막 테스트를 한다. 투구 수 70~80개 정도 확인하고 아무 문제가 없으면 23일 경기에 등판하는 걸로 계획을 잡아놨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힘들었던 5선발 자리를 백정현이 잘 메워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백정현은 지난시즌 18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3.67의 준수한 기록을 세웠으나 올해는 2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부상 여파도 있지만 충분한 회복시간을 가졌다. 1군에서 재기를 보여줄 일만 남았다.

백정현의 공백을 채워줬던 2년차 신인 이호성과 왼손 투수 이승민 활용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감독은 “일단 이승민은 18일 경기(대구 SSG전)에 선발 등판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이호성이 뒤를 이어 던질 예정이다”며 “이날 상황을 봐서 정리를 해야할 것 같다. 두 선수가 던지는 상황을 지켜보고 거기서 엔트리 조정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이승민과 이호성 둘 다 잘 던져서 행복한 고민을 한다면 어떡하냐는 질문에 그는 “ 각각 왼손, 오른손 투수로 (이)승민이와 (이)호성이 스타일이 다르다. (백)정현이가 들어오면 롱릴리프로 운영할 생각이다”며 “두 사람 중 누가 앞으로 우리 팀에 더 활용도가 높을지 생각하고 화요일 투구를 보며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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