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마음 아프고 속상하다. 전북 현대를 애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변치 않을 것 같다.”

이재성(32·마인츠)은 지난 2014시즌 전북 현대를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15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받았고, 2017시즌에는 MVP에도 올랐다. 전북의 ‘황금기’를 함께 누렸다. MVP를 수상한 뒤 이재성은 곧바로 독일 무대로 떠났다. 유럽에 진출한 뒤에도 시즌이 끝나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꼭 방문했다.

이재성은 독일에서 전북 경기 전체를 보진 못해도 하이라이트 영상은 챙겨본단다. 그만큼 애정이 깊다. 이재성은 최근 스포츠서울과 창간 39주년 인터뷰를 통해 “사랑하고 애정이 있기에 (경기장을) 찾는다. 감사함이 크다. 전북을 만나 성장하고 꿈을 꾸고 있다. 떠난 지도 꽤 됐는데 나를 기억해주고 사랑해준다”며 “마인츠까지 오셔서 응원해준다. 팬의 응원과 사랑에 비하면 작은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K리그를 넘어 아시아를 호령한 전북의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지난시즌 10년 만에 ‘무관’에 그쳤다. K리그에서도 4위에 머물렀다. 김상식,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연달아 물러났다. 올 시즌에도 여전히 하위권이다.

이를 바라보는 이재성의 마음도 좋지 않다. 이재성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고 많은 일로 힘들어하는 건 사실이다. 바라보는 입장에서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다”라며 “이런 시간을 통해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 과정이 됐으면 한다. 나 또한 도움이 된다면 같이 헤쳐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전북이라는 팀은 이재성에게 커다란 ‘의미’다. 그는 “전북은 내 꿈을 실현해준 팀”이라며 “어렸을 때 축구선수, 또 국가대표가 되고 싶었는데 모두 이루게 해준 팀이어서 의미가 있다. 고향 팀이라고 생각한다. 늘 감사하고 앞으로도 애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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