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원 강진군수, 행안부 초청 지방소멸 대응 우수시책 특강
전국서 모인 부단체장에게 ‘지방소멸 대응’ 강진군 해법 제시
농민수당·지역상품권 최초 시행···주거·육아·일자리 패키지 선도
[스포츠서울|조광태기자] ‘반값 관광여행’ ‘청자축제’ ‘불금불파’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있는 전남 강진군의 각종 선도정책이 중앙정부는 물론 전국 지자체로 확산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강진원 강진군수가 전국 부단체장들을 대상으로 관련 특강을 해 눈길을 끌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지난 2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전국 시·군·구 부단체장을 대상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신규시책 수립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강진군이 지방소멸 극복을 위해 추진했던 정책을 소개하고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했다.
강진군의 선도정책은 정부나 다른 지자체보다 훨씬 앞서 있었다.
2017년 농민수당 지급, 관광전문 재단 설립과 군 단위 최초 ‘방문의 해’ 추진과 성공 신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등 강진군이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한 것이 많다.
농민수당 지급과 관광활성화를 위한 재단 설립, 지역상품권은 정부 정책에 반영되거나 전국으로 확대돼 지금은 보편화됐다. 강진군의 방향이 옳았음이 증명된 것.
이같은 선도적인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강진군은 정부의 지방소멸 대응 정책에도 철저히 준비하고 부응하고 있다.
도시민 유입을 위한 농촌 주거 빈집 리모델링과 신규마을 조성, 전국 최고·최대의 강진형 육아수당, 농촌 일자리 푸소체험, 반값가족여행, 불타는 금요일 불고기 파티 ‘불금불파’, 관광객의 발걸음이 사계절 멈추지 않는 축제들이 그것이다.
지방소멸의 위기 극복을 선도할 강진군만의 이런 정책들이 빛을 발하며 전국 최고의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다.
특히 지난달 16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강진을 방문해 “강진군의 우수사례는 남다른 노력과 뚜렷한 성과”라고 높이 평가하며 그동안 강진군민과 900여 공직자가 뜻을 모아 이뤄낸 공적에 놀라움을 표현했다.
강진군의 지방소멸 극복 대응 정책은 전국적 이슈로 떠올랐다.
울산 동구, 경북 구미, 경남 남해, 경기 양평, 전북 순창, 전남 해남과 곡성, 강원 포천과 태백 등 전국 지자체에서 강진을 벤치마킹하며 강진군의 선도 정책을 체험했다.
특히 행정안전부는 지역경제과, 기업협력지원과, 5급 승진리더 과정, 지방자치인재개발원 중견리더과정 등 주요 부서와 교육과정이 강진 현지에서 이뤄졌다. 행안부는 올 초부터 지자체 모범 강진군 투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따라 강진군은 전국에서 몰려드는 중앙부처와 지자체를 대상으로 ‘정책투어’를 마련했다.
올 들어 6월말 현재 앞서 언급한 중앙부처와 지자체 20여곳 이상이 참여했으며 지속적으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군은 정주인구 확대 방안인 ▲빈집 리모델링 지원사업, 주택 신축 지원사업, 신규마을 조성 사업 등의 ‘주거’ ▲푸소(FU-SO) 시즌2 운영, 강진 특화형 일자리 지원 등의 ‘일자리’ ▲전국 최고·최장 규모의 육아수당 등의 ‘육아’와 생활인구 확대 ▲푸소체험, 반값가족강진여행, 불금불파, 마량놀토수산시장, 청자축제, 남미륵사 서부 해당화축제 등의 ‘관광활성화’ ▲전남인재개발원, 다산청렴연수원, 전남교통연수원, 다산학생수련원 등의 ‘기관유치 및 연결’ 등 5가지 분야의 인구정책에 대한 내용을 적극 체험케 하고 공유하고 있다.
그 결과 전국의 부단체장에게 ‘강진의 기적’을 상기시키며 강진의 정책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강의는 50분간 진행됐다.
빈집 리모델링은 관내 방치돼 있는 빈집에 대해 실태조사를 실시, 주거가 가능한 빈집을 파악해 5,000만원에서 7,000만원 가량의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 후 보증금 100만원과 월세 1만원이라는 파격 조건으로 군으로 전입하는 귀농·귀촌인에게 제공하고 있다.
강진형 육아수당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2022년 10월부터 출생아수에 상관없이 매월 60만원 84개월간 5,040만원을 지급, 작년까지 203명 11억원이 지급됐으며 올해는 278명, 20억원을 지급했다.
2022년 대비 2023년 출생률은 69.2% 증가, 2024년 1분기 출생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9.3% 증가해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생산, 투자, 소비가 트리플 하락되고 물가가 급등한 지난해, 이 침체를 극복하기위해 시작한 ‘불금불파’도 소개됐다.
전라병영성, 하멜 맥주, 병영면 한골목, 병영면 돼지불고기 등 흩어져 있던 관광자원을 ‘불금불파’라는 마중물을 투입해 대박을 내며 면단위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놓고 있다.
푸소체험은 2015년 강진군민과 공무원들이 단합해 ‘머물고 싶은 정감있는 도시 강진’을 만들기 위해 시작했다.
강진을 찾는 관광객에 비해 숙박 및 편의시설이 부족한 것이 안타까워 일본 오이타현의 ‘아지무정 그린투어리즘’을 벤치마킹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6만1,737명이 참여, 56억9,800만원에 이르는 농가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강의 마지막 전국 부단체장에게 지방위기 소멸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부단체장의 역할로 ‘연결’을 강조했다. 단체장이 놓칠 수 있는 계층별·분야별 사각지대를 ‘연결’할 수 있는 힘이 돼 줄 것을 당부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절박하면 통하게 되고, 절박해야 대박을 낳는다”고 밝히며 “지방소멸 대응의 해답은 강진군에 있다. 강진군민과 전 직원들의 노력이 담긴 정책을 펼치며 지역소멸 위기에 맞설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chog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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