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대구FC의 문제는 결정력이다.
대구는 20경기를 치른 현재 5승5무10패(승점 20)로 10위에 올라 있다. 중위권 격차가 크지 않지만 최하위 전북 현대(승점 16)와 간격도 4점에 불과하다. 긴 연패에 빠지면 다시 최하위로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대구는 박창한 감독이 부임한 뒤 젊은 피들을 앞세워 변화를 이뤄냈다. 하지만 결정력은 여전히 아쉽다. 대구는 20경기에서 18골로, 대전하나시티즌과 함께 득점이 가장 적다. 경기당 한 골을 채 넣지 못하는 득점력이다. 득점 1위 울산 HD(38골)과 20골이나 차이가 난다.
무엇보다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미드필더 요시노(4골)다. 세징야(3골)와 에드가(1골)의 득점력이 이전 시즌에 비해 저조하다. 박용희(3골)와 정재상(2골)의 득점 행진도 정체 상태다. 공격수 고재현이 18경기에서 아직 득점이 없는 것도 아쉽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대구는 슛 246회로 4위다. 유효 슛은 82회로 8위다. 다만 페널티박스 밖에서 시도한 슛(112회)이 2위다. 대구는 20라운드 김천 상무(0-2 패)전에서도 15개의 슛을 시도했으나 한 골도 터뜨리지 못했다.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대구의 기대 득점은 19.27이다. 기대 득점으로만 봐도 10위에 머물러 있다. 기대 득점은 슛이 골로 연결될 확률로 자책골과 페널티킥 득점을 제외한다. 그래서 대구의 기대 득점은 15골에서 산출된 값이다.
대구의 기대 득점 대비 실제 득점은 0.78이다. 이 부문 최하위다. 90분당 기대 득점도 0.84로 대전(0.67), 제주 유나이티드(0.84) 다음으로 낮은 10위다.
그래도 긍정적인 요소는 있다.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외국인 공격수 바셀루스가 7월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바셀루스도 결정력은 아쉽지만 세징야의 공격 부담을 덜 수 있는 요원이다. 여기에 오는 15일에 제대하고 팀에 합류하는 공격수 정치인도 힘이 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대구는 브라질 공격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공격 옵션이 한층 더 늘어나게 된다.
2연승 뒤 다시 2연패에 빠진 대구가 결정력 고민을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하반기 성패를 가를 수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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