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즐겁게 웃었다. 축제를 한껏 즐겼다. 이제 잠시 내려놨던 ‘승부’에 다시 집중할 때다. 대략 60경기씩 남았다. ‘전쟁터’로 향한다.
올시즌 순위 싸움은 ‘치열’ 그 자체다. 1위 KIA와 10위 키움의 승차가 단 13경기다. 10구단 체제가 된 2015시즌부터 올시즌까지 전반기 1위-10위 승차가 20경기 이내였던 적은 딱 세 번이다. 그중 올해 격차가 가장 작다. 2021년 18경기가 기존 최소 경기차였다.
당연히 각 순위 사이 격차도 촘촘하다. 일단 KIA가 오랜 시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 LG와 승차 3.5경기다. 전반기 막판 삼성과 3연전 스윕으로 한숨을 돌렸다.
그래도 추격이 만만치 않다. LG에 한때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두산과 삼성에게 바짝 쫓긴 시간도 있다. 2위권은 여전히 KIA가 타깃이다.
2위 LG도 3위 두산에 단 0.5경기 앞선다. 4위 삼성도 2위 LG와 1.5경기 차이가 전부다. 1~4위는 언제 순위가 바뀌어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5위 SSG와 6위 NC는 승차가 0이다. SSG는 달아나지 못했고, NC는 추격까지만 성공했다. 그렇게 딱 붙었다. 그 사이 7~10위가 올라왔다. 롯데-한화-KT-키움 순이다. 특히 7~9위는 1.5경기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6월 이후 순위를 보면 롯데가 1위다. 최하위에서 7위까지 왔다. SSG-NC와 승차는 딱 3경기다. 사정권이다. 한화는 김경문 감독 부임 후 승률 5할이다. 롯데에 1경기 뒤진 7위.
의외로 하위권에 처진 KT지만, 고영표의 복귀로 선발진이 안정되고 있다. 키움은 외국인 원투펀치와 젊은 선수의 활약으로 힘을 내고 있다.
1위도 안심할 수 없고, 10위도 포기할 때가 아니다. 일단 전반기를 마치고 짧은 휴식을 보냈다. 선수들은 “후반기 제대로 해보겠다”고 벼른다. 잘한 선수는 더 잘하고자 한다. 아쉬움을 남긴 선수는 반등을 노린다.
후반기 전체로 보면 팀별로 57~64경기씩 남았다. 평균으로 60경기다. ‘사활’을 걸어야 한다. 후반기 첫 3연전부터 ‘빅 매치’가 성사됐다. 1위 KIA와 2위 LG가 격돌한다.
삼성은 NC를 만난다. 스윕이라도 당했다가는 하위권으로 간다. 5위 SSG는 추격 당사자인 롯데와 붙는다. 한화-키움전도 중요한 시리즈다. 두산-KT 3연전도 마찬가지다. 잔여시즌 내내 ‘놓칠 수 없는 경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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