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배우 주지훈이 망가진 연기를 불사한 이유를 전했다.

주지훈은 8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 언론시사회에서 “일상적인 곳에서 긴장감 있는 이야기가 버무려져서 재밌게 다가왔다. 내 캐릭터는 이 안에서 어느 정도의 기능성을 가진 캐릭터라고 생각이 들어 참여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주지훈은 이번 작품을 통해 망가지는 연기를 아낌없이 보여준다. 특히 긴 머리에 끊임없이 흰소리를 하는 조박(주지훈 분)의 얼굴에선 주지훈 본연의 잘생긴 인상이 완전히 사라졌다.

주지훈은 “망가진다는 표현을 대부분 하시는데 내게는 그것이 망가지느냐, 아니냐의 개념이 없는 것 같다. 영화를 좋아하고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여러 매체에서 어떤 캐릭터들이 가진 매력들을 즐겨왔다. 극 자체에 내 연기가 도움이 된다고 판단이 되면 주저 없이 잘 즐기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많은 창작자들이 저를 다양하고 폭 넓게 활용해주셔서 즐겁게 임하고 있다”며 “과거에 가스 배달하는 형들이 생각났다. 그들의 인상을 토대로 긴 머리와 의상으로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선균은 지난해 12월 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그의 유작이 됐다.

한편, ‘탈출’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