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지역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2개월 만에 새 영상을 올리며 복귀했다.
9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는 ‘[한글자막] 앤더슨 팩에게 브루노 마스 번호를 묻다’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는 지난 5월 11일 공개한 경상북도 영양군 영상으로 지역비하 논란에 휘말린 지 약 두 달 만이다.
영상 시작에 앞서 ‘피식대학’ 측은 2024 하반기 신규 콘텐츠 계획부터 밝혔다. 자숙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활동 재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게스트인 앤더슨 팩이 등장해 ‘피식대학’ 멤버들을 만나는 모습이 담겼다. 앤더슨 팩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계 혼혈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싱어송라이터이자 래퍼다. 2021년 브루노 마스와 음악 듀오 실크 소닉을 결성했으며, 데뷔 싱글 ‘리브 더 도어 오픈(Leave the Door Open)’을 통해 빌보드 핫100 1위에 올랐다.
앤더슨 팩이 출연한 영상은 19시간 만에 조회수 41만회를 넘었고, 댓글도 2300개를 넘었다. 누리꾼들은 지역비하 논란과 관련해 “이제 실수하지 말자” “더 조심하고 성숙하게 활동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피식대학’은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는 영상에서 영양군을 비하하는 듯한 언행으로 논란이 됐다.
‘피식대학’ 출연진은 영양군의 한 빵집을 찾아 햄버거빵을 먹으면서 “여기 롯데리아가 없다 그랬거든. 젊은 애들이 햄버거 먹고 싶은데 이걸로 대신 먹는 거다”, “못 먹으니까 막 이래 해가지고 먹는 거 아니야”라고 말했다. 또한 한 식당에서는 “메뉴 특색이 아예 없다”며 혹평을 했다.
또한 마트에서 블루베리 젤리를 맛본 뒤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는 발언을 하고, 하천 주변을 둘러보면서 “위에서 볼 때는 예뻤는데 밑에서 보니까 똥물”이라고 비하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피식대학’ 측은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해당 지역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력에 대해 깊게 숙고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논란의 여파로 유튜브 구독자 수는 논란 이전 318만명에서 현재 기준 292만명으로 약 26만명 감소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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