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선보이는 ‘북 무인기 킬러’ 레이저 대공무기가 올해부터 군에 인도돼 본격적으로 전력화 운용된다.

11일 방위사업청은 “레이저를 무기에 적용하는 한국형 스타워즈(StarWars) 프로젝트의 첫 번째 사업인 레이저 대공무기(Block-1) 양산계약을 2024년 6월 25일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레이저 대공무기(Block-1)는 광섬유로부터 생성된 광원 레이저를 표적에 직접 조사하여 무력화시키는 신개념 미래 무기체계다. 근거리에서 소형 무인기 및 멀티콥터 등을 정밀타격 할 수 있다.

특히 눈에 보이지 않고 소음도 없을 뿐 아니라 별도의 탄약이 필요하지 않고 전기만 공급되면 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1회 발사 시 소요되는 비용은 약 2000원에 불과하다. 방위사업청은 “향후 출력을 향상시키면 항공기 및 탄도미사일 등에도 대응이 가능한 미래 전장에서 게임체인저(GameChanger)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무기체계”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8월에 착수한 레이저 대공무기(Block-1)는 871억원의 예산을 투자하여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체계개발을 주관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시제 기업으로 참여했다.

실사격 시험에서 100% 격추에 성공하는 등 뛰어난 성능으로 지난해 4월에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체계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양산계약을 통해 올해부터 군에 인도되어 본격적으로 전력화 운용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 유도무기사업부장은 “우리나라가 레이저대공무기(Block-1) 양산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해외기술 개발 외 세계 최초로 레이저무기를 군에서 실전배치 및 운용하는 선도국가가 됐다”며 “앞으로 북한의 무인기 도발 등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능력 역시 한층 더 강화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방위사업청은 앞으로 진화적 개발전략을 적용하여 현재보다 출력 및 사거리가 더욱 향상된 레이저대공무기 체계개발을 비롯하여 핵심 구성품인 레이저발진기의 출력을 수백 킬로와트 수준으로 높이는 핵심기술 사업도 진행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캠퍼스에서 착수회의가 열린다. tha93@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