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북한 당국이 대북전단 속 USB에 담긴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대규모 공개 총살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TV조선은 “북한 당국이 한국 드라마를 본 중학생 30여 명을 지난주 공개 처형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에는 비슷한 이유로 17살 안팎의 나이인 30여 명에게 무기징역과 사형을 선고한 바 있다.

또한 대북 단체가 바다로 띄워 보낸 ‘쌀 페트병’을 주워 밥을 지어 먹은 일부 주민들이 노동교화형을 받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21년에도 세계적으로 흥행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을 몰래 보다 북한 학생들, 판매업자 등이 적발되는 일도 있었다. 당시 USB를 중국에서 밀반입해 온 주민은 총살됐고, 이를 구입해 시청한 학생은 무기징역, 나머지 학생들은 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북한은 지난 2020년 12월 제정한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통해 주민들이 외부 문물을 접하는 것을 강력히 처벌하고 있다. 도서, 노래, 사진도 처벌 대상에 포함되며 남조선 말투나 창법을 쓰면 2년의 노동교화형에 처한다는 조항도 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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