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삼성이 초대형 변수를 떠안았다. 선발 원태인(24)이 1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제로’ 내려왔다. 헤드샷 퇴장이다. 최채흥(29)이 급하게 올라왔다.

원태인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0.2이닝 3안타(1홈런) 1볼넷 4실점을 기록하고 내려왔다. 0-4로 뒤진 상황이기에 패전 위기다.

1회말 정수빈에게 우전 안타, 허경민에게 좌측 적시 2루타를 줬다. 스코어 0-1. 헨리 라모스를 3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2루가 계속됐다. 김재환에게 우월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0-4가 됐다.

양석환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투아웃이 됐다. 다음이 문제다. 강승호를 맞이했다. 초구 스트라이크, 2구 헛스윙으로 카운트 0-2가 됐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그러나 3구째 속구가 손에서 빠졌다. 강승호의 머리로 향했다. 강승호는 큰 충격을 받지는 않은 듯 묵묵히 1루로 걸어갔다.

규정에 따라 원태인은 퇴장이다. 내려오기 전 강승호를 향해 인사했다. 갑작스럽게 상황이 발생하고 말았다. 삼성도, 원태인도 충격이다.

두 번째 투수로 최채흥이 올라왔다. 올시즌 한 경기 나섰고, 0.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13.50이다.

선발 경험은 있다. 2020시즌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이라는 좋은 성적을 남긴 바 있다. 이후 내림세를 탄 것도 사실이다. 상무에 다녀왔으나 전역 후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올해는 시즌 도중 자비를 들여 미국에 다녀오기도 했다. 일단 아직 뚜렷한 효과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날 의도치 않게 등판하게 됐다. 강승호에게 도루를 줬으나 박준영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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