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개그맨 임우일이 장장 350만뷰를 기록한 절친 김기리-문지인 결혼식 축사 비하인드를 전했다

13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서 ‘2024 여름특집 3탄:희극인의 명곡’에서 절친 듀오 김기리와 임우일이 출연했다.

임우일은 지난 5월17일 김기리의 결혼식에서 눈물의 축사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축사를 하던 임우일이 울자 신랑 김기리도 울고, 신부 문지인, 하객들까지 우는 진풍경이 펼쳐진 바 있다.

김기리는 2010년 KBS 25기 공채 개그맨으로 임우일은 이듬해인 2011년 KBS 26기 공채 개그맨 방송에 입문했다. 개그맨 선후배이자 형, 동생으로 인연을 이어온 두 사람은 오랜 세월만큼 깊은 우정을 과시했다.

김기리는 “형은 지난 20년 동안 미안하다, 사랑한다, 고맙다는 말을 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축사로 ‘미안합니다’라고 하더니 감사하다 사랑한다고 하니까 너무 놀랐다”라고 말했다.

임우일은 “내가 기쁜 일이 있을 때 나보다 더 기뻐해 준 동생이다. 늘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 생각했는데, 지금 이렇게 함께 출연할 수 있어서 너무 신기하다”라고 말했다.

조PD의 ‘친구여’를 선곡한 두 사람은 무대를 펄펄 날아오르는 에너지를 폭발하며 현장을 콘서트 무대로 바꿔놓았다. 김기리의 스웨그 넘치는 랩과 임우일의 가창력이 폭발한 무대는 기립박수가 터졌다.

MC 신동엽이 결과 발표를 앞두고 축사 비하인드를 묻자 임우일은 “축사를 진지하게 써보고 싶어서 소주 2병을 먹고 썼다”라더니 “함께 고생했던 세월도 생각나고, 결혼 못 할 줄 알았던 동생이 가서 서운한 마음이 7대3이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두 사람은 2연승을 한 조진세를 누르고 첫 승리를 거머쥐어 박수를 받았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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