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시설하우스·진도 주택 침수 피해 살피고 도민 위로 -
전남소방, 인명구조 9건·안전 118건 등 소방 활동 159건
[스포츠서울|조광태기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7일 광양 시설하우스 침수 피해지와 진도 주택 피해 현장을 잇따라 방문해 상황을 살핀 뒤 도민을 위로하고, 호우 대비 농배수로 신속 정비 등을 지시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5과 16일 양일간 평균 64.0mm의 비가 내렸다.
지역에 따라 광양 중동 189.9mm, 신안 홍도 182.5mm, 진도 의신 169.0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때문에 17일 오전 현재 주택 침수 161건의 피해를 입었으며, 진도, 완도, 해남, 고흥 등에서 벼 침수 255ha, 콩 11ha, 사료작물 10ha 등 총 280여 ha의 농작물 피해가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김영록 지사는 이날 호우 피해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 뒤 목이버섯 등 시설하우스 침수 피해를 입은 광양 진상면과 주택 및 마을회관 침수 피해를 입은 진도 의신면 도목마을 피해 현장을 살피고 신속한 복구 대책을 당부했다.
특히 광양 목이버섯 시설하우스 피해 현장에서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인한 농작물 침수 피해가 커 안타깝다”며 “조속한 농가 피해복구와 함께 농배수로 등을 신속하게 정비해 애써 키운 농작물 침수 피해가 또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로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가 일상화·대형화되고 있다”며 “피해 농가의 경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농업인은 농작물 재해보험에 꼭 가입해달라”고 당부했다.
주택 12채와 마을회관 침수 피해를 입은 진도 도목마을은 현재 청소 완료 후 건조를 진행 중이며, 자원봉사자 50여 명과 복구를 진행 중이다.
전남도는 저지대·반지하주택 거주자의 비상연락망을 활용한 사전대피와 도내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등 실태점검으로 도민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전남소방본부(본부장 오승훈)는 집중호우 피해가 속출함에 따라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해 인명구조 9건, 안전조치 118건, 배수 29건 등 총 159건의 다양한 소방 활동을 펼쳤다.
실제로 지난 16일 신안 흑산면 한 주택에서 불어난 물로 주택 침수 및 고립이 우려되는 일가족 4명을 구조했다.
순천 승주읍에서는 코너길을 주행하던 승합차가 30미터 아래로 추락해 탑승자 6명을 구조했으며, 해남과 완도에서는 전기시설에 빗물이 침투해 발생한 화재를 초기에 진화했다.
완도 군내리에선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유관기관 공동대응으로 배수 작업을 완료했다.
chog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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